구미출신 가수 김다나 씨의 응원 문구가 붙은 구미 시내버스가 달리고 있다. <박용기 기자>
26일 오후, 구미시 광평동의 한 버스 정류장. 진입하는 시내버스 뒷면에 붙은 대형 광고문구가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분홍색 바탕 위로 "구미의 딸 김다나. 가수 김다나의 꿈을 응원해주세요!"라는 문구가 부착된 시내버스가 달리고 있다. 또 응원 문구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는 가수 김다나의 모습이 선명하다. 버스가 멈춰 서자 정류장에 대기하던 시민들이 광고를 살피며 짧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이 광경은 최근 TV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 4'에서 본선 3차전 진출을 확정 지은 지역 출신 가수 김다나를 향한 팬클럽의 응원 현장이다.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해 진행한 이번 버스 외부 광고는 구미 시내 주요 노선을 중심으로 운행 중이다. 김다나는 2008년 구미시 '전국노래자랑' 최우수상을 시작으로 JTBC '히든싱어6' 준우승 등 꾸준히 가창력을 입증해온 인물이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반응은 단순한 연예인 홍보를 넘어 지역 자부심으로 연결되는 분위기다. 송정동에서 거주 중인 권종현(52) 씨는 "장우혁, 김태우, 황치열처럼 구미는 원래 스타가 많은 고장"이라며 "우리 동네 가수가 전국 무대에서 잘 나가는 모습을 보니 반갑고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인근 상가에서 일하는 한 상인은 "버스 광고를 보고 손님들과 방송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며 지역 사회에 스며든 응원 열기를 전했다.
지역 운수업계 역시 이례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구미 지역 버스회사는 팬클럽과의 정식 광고 계약 물량 외에 추가적인 노출 기회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지역 출신 예술인을 향한 시민들의 애착이 남다른 점을 고려해, 스타 탄생을 뒷받침하겠다는 취지다.
최근 방송에서 치매 투병 중인 부친과의 사연이 알려지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던 김다나는 1대 1 데스매치 승리 이후 본선 3차전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도심 곳곳을 달리는 '응원 버스'는 경연 결과와 상관없이 이미 지역 사회 내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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