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출연한 바 있는 가수출신 배우인 김민종 KC컨텐츠 공동대표가 지난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감사에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민종 대표를 향해 KSC홀딩스는 페이퍼컴퍼니며 김 대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출장에서 인천경제청장, 간부 등과 만났기 때문에 ‘부적절한 만남’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대표는 웃음을 참으며 답을 이어가던 중 끝내 참지 못해 웃음을 터트렸으나, 수의계약을 추궁하는 정의원의 질문에는 “그런 일은 전혀 없다”라며 일축했다.
이어 정의원이" KC 콘텐츠사업이 수의 계약으로 진행되었고 특혜 논란이 불거지며 늦어져 주민들이 어려워진 점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냐고 묻자, 김 대표는 "나도 모르게 사업이 백지화돼 '멘붕'에 빠지고 공황 상태이다"라며 "어떤 사죄를 해야 하냐고 되물었다.
김 대표는 이어지는 질문에 "나는 데뷔한 지 35년 된 배우인데 오늘 이후 내가 사업가로 전환한 것 같다"라며 사업의 진행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백지화 내용이 언급된 후 다른 지자체에서 진행하자는 연락이 왔지만, 아직 마음의 끈을 놓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감 출석에 대해 많은 분의 걱정하는 전화가 왔고, 어떤 분은 외국에 나가라고도 했지만, 자신은 스스로 거리낌 없고 잘못한 부분이 없기 때문에 “나는 피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추가 질문에 나선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인천 송도를 사업지로 택한 이유를 묻자 김 대표는 "송도를 우연히 가보고 깜짝 놀랐다"라며 "송도가 K 콘텐츠와 잘 배합이 되면 우리나라에도 할리우드 같은 도시가 안 생기라는 법 있겠나"라며 피력했다.
그러면서 인천 송도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인천국제공항이 가깝다는 것이라며, "국제도시 송도에 K 콘텐츠를 잘 접목하면 세계적인 국제도시가 될 거라는 자그마한 마음가짐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답변을 들은 김 의원은 "수고하셨다. 팬으로서 답변할 수 있는 시간을 드렸다"는 인사를 건넸다.
김 대표의 질의 후 재정비하기 위해 국정감사가 정회되자 김 대표 주위에, 장내에 있던 여야 의원 등 사람들이 김 대표에게 다가가 말을 걸거나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증인‧참고인 질의에서 김민종 대표는 시종일관 미소를 띠며, 성실히 답변하면서 신사의 품격과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누리꾼들의 평가를 받았다.
글·영상/한유정기자 kkama@yeongnam.com

한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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