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월 6만 5천 원으로 지하철과 시내버스, 따릉이까지! 서울시가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을 내놨습니다.
최근의 고물가로 인한 불평등 심화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정책으로 교통패스를 도입하는 실험이 각국에서 이어졌는데요.
'무제한 정기 이용권’ 방식을 택한 곳 중 가장 의미 있는 효과를 본 곳은 독일입니다.
교통패스의 도입으로 물가상승률은 0.7% 감소하고 대중교통 이용은 25% 증가했습니다. 180만 톤의 탄소배출이 줄어들면서 대기오염이 6% 감소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또한, 저소득층에 대한 이동권 보장과 복잡한 교통 요금체계의 단순화라는 의미도 가져왔습니다.
그렇다면 ‘기후 동행 카드’라는 이름의 교통패스는 얼마나 타야 본전일까요?
6만 5천 원이라는 가격이 책정된 만큼 출퇴근용으로 이 카드를 사용하면 이득일지 계산이 필요합니다.
시내버스를 한 달에 44번 넘게 탄다면 교통패스를 이용하는 게 유리합니다.
지하철은 기본요금만 내도 되는 10km 이내 거리로 출퇴근한다면, 46번 넘게 탈 경우 구매하는 게 낫습니다.
가격이 아주 저렴한 편도 아니고 또 이용객도 서울시민에 국한될 가능성이 크다는 한계가 보입니다.
하지만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이용권’을 도입했다는 건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정치인의 '레거시 남기기'로 도입되고 말지, 서울시 공공 교통의 근본적 전환을 가져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네요.
글/김경민(인턴 아나운서)
영상/이주은(인턴)
한유정 기자 kkama@yeongnam.com

한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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