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원래 불합리하고 아니꼬운 것…" 블랙코미디 연극 '나의 장례식'

연극 '나의 장례식'. <극단 돼지 제공>

블랙코미디 연극 '나의 장례식'이 1월 5일부터 21일까지 대구 아트플러스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극단 돼지(대표 이홍기)가 주최·주관하고 artcrew훌륭한 극단이 제작한 이번 연극은 서른살 청년 김원석 군의 장례식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담고 있다.

서른살 생일날 죽음을 선택한 남자 김원석. 그의 남겨진 유일한 가족 이모 현경숙은 평범하지 않은 조문객을 맞이한다. 노숙자 박씨. 유튜버 석태. 옛연인 수정. 그리고 친구 태주, 마지막까지도 초라하기 그지없는 그의 장례식장에 진심이라곤 없었다. 경숙이 알지 못했던 원석에 관한 이야기들…. 잘 살고 싶었던 아름다운 청년의 진짜 이야기가 그의 죽음 이후에 시작되는데….

다소 무거운 소재를 재치 있는 대사들과 코믹한 내용으로 풀어내며, 관객이 저마다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박아정 연출은 "이번 작품을 통해 '삶은 원래 불합리하고 비겁하고 아니꼽고 사방이 정의롭지 못하다. 하루하루 숨 막히는 외로움이 너를 침식할지라도 결코 삶을 포기하지 마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동훈 역에 조지환·김연수, 김원석 역에 이철민, 황석태 역에 백재민, 이태주 역에 강이성, 오수정 역에 강한나, 현경숙 역에 박아정이 출연한다.

공연 시간은 화~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6시, 일요일 오후 2시·5시. 관람료는 4만 원이며, 인터파크와 네이버에서 예매 가능하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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