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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초곡지구 아파트 게시판에 신규 중학교 설립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초곡지구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중학교 설립이 소규모학교에서 복합화시설학교로 추진 방향을 틀었다.
이달 중 복합화시설 관련 계획이 발표되면 설립추진위가 포항교육지원청을 통해 지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라 학교 설립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4일 초곡중학교설립추진위연합회와 경상북도 포항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추진위는 초곡중학교를 복합화시설로 신설하는 것으로 결론짓고 어떤 시설을 넣을지 주민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교복합시설이란 학교와 지역주민 모두에게 필요한 각종 시설을 학교에 설립하는 것이다. 이번 설문조사에 나열된 시설은 주차장, 체육시설, 수영장, 빙상장, 도서관, 문화센터, 돌봄시설, 대피시설 등이다.
초곡지구는 포항 1학교군에 속하는 지역으로 18개 학교가 이미 있어 일반적인 중학교 설립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에 추진위는 학교군 제한과 상관없이 건립할 수 있는 복합화시설과 소규모학교 중 후자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절차를 밟아왔다. 하지만 인건비와 자재비 등 공사비 단가가 올해 급상승함에 따라 소규모학교 제한 요건인 300억 원 미만을 충족시키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결론짓고 방향을 틀었다.
다만 포항시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학교 부지 내에 건립하는 복합시설은 해당 지자체가 예산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인데, 포항시가 난색을 표한다면 사업 지원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추진위는 포항시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설득에 나서 지원서 제출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익 추진위 연합회장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월 말까지 포항교육지원청에 관련 신청 자료를 넘길 예정"이라며 "지역 주민의 숙원사업인 만큼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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