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뉴스]20대 영국女 우크라서 전투의무병 봉사하다 숨진채 발견

  • 한유정
  • |
  • 입력 2024-01-07 00:00  |  수정 2024-01-05 14:08


 

 

◀아나운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전투의무병으로 자원봉사를 하던
영국의 한 여성이 크리스마스 이브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달 30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8개월간 전장에서 전투의무병으로 자원봉사 한
영국인 캐서린 미엘니츠크(26)가 우크라이나
동부의 한 주택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전해졌습니다.
브리스톨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한 캐서린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자신이 갖고 있는 의료 지식을 활용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결심했고
이후 우크라이나의 특수작전부대에서
전투의무병으로 복무하며 전장을 누볐습니다.
캐서린은 지난 18개월 동안
국제 봉사단체와 함께 자원봉사 하며
전방에 의료품과 장비를 운반하고
부상당한 전투원들을 치료하는 데 전념했습니다.
특히 사망 전날인 지난 23일
그가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페이스북 게시글이
큰 슬픔과 안타까움을 주는데요.
그녀가 남긴 마지막 글입니다.
“우리 중 많은 사람이 집으로 돌아가거나
크리스마스를 축하할 수 없다.
전쟁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재앙이다.
희망을 잃고 매일 비극을 목격하고 있는 우리에게
친절한 말 한마디가 엄청난 힘을 줄 수 있다.”
캐서린은 이 ‘친절한 말’ 한마디로
제대로 듣지 못한 채
다음날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현재까지도 캐서린의 정확한 사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전쟁의 비극과 슬픔을 직접 현장에서 느껴본
이 젊은 20대 여성의 마지막 글을 통해
우리가 연말연시의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는
지금도 전쟁 속에서
고통받고 있을 나라와 사람들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글/전주하 (인턴아나운서)
영상/빈정윤 (인턴)
한유정기자 kka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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