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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일곱 번째 해병대 캠프에 참가한 최이기씨가 막타워 강하훈련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해병대 1사단 제공> |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2024년 겨울 해병대 캠프'가 열려 중학생부터 70대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의 참가자들이 각종 훈련 프로그램에 도전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시작' '도전' '도약'이라는 주제로 지난 8~12일 4박5일 일정으로 진행된 제133차 캠프에는 중고생·대학생·성인 등 전국에서 120여 명이 참가해 훈련을 받았다.
프로그램은 해병대 역사 소개, 공수·유격 기초훈련, 전투체력 단련, 전투수영 및 이함훈련, KAAV(상륙돌격장갑차)·K808(차륜형 장갑차) 탑승, 행군, IBS(소형고무보트) 훈련 등으로 구성됐다. 마지막 날 훈련을 마친 수료자에게는 도전과 극기의 상징인 빨간 명찰이 주어졌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74세의 최이기씨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최씨의 해병대 캠프 참여는 올해로 일곱 번째로, 고령임에도 무사히 훈련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등 해병대에 대한 강한 애정과 신뢰를 보여줬다. 백령도 해병대 6여단에서 군 복무를 한 아들의 제의를 받아 캠프에 참여했다는 최씨는 최연장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도전상'을 받았다.
최연소 참가자 김동열(15)군도 눈에 띄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에서 훈련 교관으로 임무 수행 중인 친형의 권유로 참여한 김군은 "KAAV 탑승했을 때 동기 전우들과 이야기 나눈 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며 "다음에 또 캠프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해병대 캠프는 1997년부터 해마다 해병대 1사단에서 여름·겨울방학 기간 운영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3만6천여 명이 참가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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