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대구 중부서, 학교폭력예방 위한 '청소년 경찰학교' 운영

  • 이원욱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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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2 13:42  |  수정 2024-04-03 08:34  |  발행일 2024-04-03 제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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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부 청소년경찰학교 소속 최대곤 경위가 청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찰은 예로부터 '민중의 지팡이'라고 불려왔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누군가에게는 단순히 넘어지지 않도록 해주는 지팡이 그 이상의 역할을 해왔다. 우리나라 경찰 공무원은 국민의 자유와 권리, 인권을 보호하고 사회공공의 질서를 유지하는 일을 한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서 조사한 초등학생의 희망 직업 순위 결과에서 경찰 공무원은 줄곧 상위권(2020년 6위, 21년 5위, 23년 7위)을 차지했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경찰의 꿈을 꾸는 아이들과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청소년 경찰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대구 중구 태평로 3가에 있는 중부 청소년 경찰학교는 청소년 관련 범죄와 학교폭력의 근절, 경찰관 직업체험 기회 제공을 위해 2014년 개교했다. 대구지역 청소년뿐만 아니라 사전에 유스폴넷(청소년보호활동 플랫폼) 누리집이나 전화예약한 단체(10인 이상)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대구에서는 현재 권역별로 청소년 경찰학교를 운영 중이다. 중부외에 달서, 수성경찰서에서도 운영된다. 중부 청소년경찰학교는 대구중부경찰서 소속 학교전담경찰관 세 명이 운영 중이다.

중부 청소년 경찰학교의 총괄 운영을 맡은 최대곤(52) 경위는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의 아이들을 비롯해 많은 단체에서 방문한다. 제복 체험, 과학수사, 시뮬레이션 사격 등이 인기가 많다"며 "장래희망으로 경찰이 되고 싶은 아이들은 경찰관의 꿈을 더 명확히 하고 돌아가는 계기도 된다"고 말했다.

청소년 경찰학교는 사이버 폭력, 불법 촬영 등 청소년이 연루되기 쉬운 범죄를 예방하는 역할도 한다. 아이들은 체험 위주로 해당 범죄의 초기발생과 진행과정, 올바른 대처법을 익힐 수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의 경우, 녹음한 실제 범죄자의 목소리를 들려주기도 한다. 최 경위는 "가해자의 치밀하게 계획된 내용과 온화한 목소리에 아이들이 많이 놀란다. 아이들도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경찰학교는 학교폭력 가해학생에 대한 교육도 담당한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중부경찰서는 대구시교육청과 협약도 맺었다. 학교폭력대책 심의위원회에서 특별 교육 이수 조치를 받은 학생들에게 전문가 심리상담, 학교폭력 재발방지를 위한 소규모 이론교육을 진행 중이다.

최 경위는 "아이들 중 일부는 사춘기를 겪으며 관심 유발과 자기 과시를 위해 범죄를 저지르곤 한다. 이 경우는 부모님, 선생님 등 주변의 애정 어린 보살핌만으로도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글·사진=이원욱 시민기자 judge520@naver.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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