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교수회 총장 임기 단축안 가결…현 총장 사퇴 시점 5월 전망

경북대 본관 전경. 영남일보DB

조기 사퇴 의사를 표명한 홍원화 경북대 총장이 오는 5월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실현되면 임기(10월)를 다 채우지 못하고 4개월 앞당겨지는 것이다.

21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대 교수회는 이날 정기 교수평의회를 열고 차기 총장 선거일로 예상되는 5월 23일까지 홍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안건을 표결에 부쳤다. 48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34표, 반대 10표, 기권 4표로 과반수 이상이 찬성, 가결 처리됐다.

최근 홍 총장의 4·10 총선 특정 정당 비례대표 신청 및 철회 논란이 일었고, 홍 총장 스스로 차기 총장 선거를 앞당겨달라는 의사를 교수회 측에 밝힌 바 있다.

교수회에 따르면, 홍 총장은 지난 14일 간담회에서 "교수회에서는 가급적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후임 총장을 선정하는 절차를 마무리해 주길 부탁한다. 대학본부도 이를 적극 지원하고 돕겠다"고 밝혔다.

홍 총장은 또 "새로운 총장이 선정되면 잔여임기와 상관없이 최대한 빨리 총장직이 인수인계되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교수회는 이날 정기 교수평의회를 개최하고 '총장 임기 단축 및 총장선거 조기 시행'을 안건으로 상정, 표결 처리했다.

경북대 차기 총장선거는 당초 오는 6월~7월쯤 치러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현재 학내 분위기와 홍 총장의 의사 등에 따라 선거가 다소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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