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미제사건] '문경 십자가 시신' 사건

  • 한유정
  • |
  • 입력 2024-04-08 10:02
엽기적인 사건 현장과 시신
머리에는 ‘가시관’,‘십자가’에 매달려
다양한 가능성 제기되는 '미스터리한 사건'

 


 

2011년 5월 1일,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둔덕산 버려진 채석장에서 ,택시 기사 김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되었다.

이 사건이 보도되기 무섭게 급속도로 주목받았던 이유는 엽기적인 사건 현장과 시신의 모습 때문이었다.

발견 당시 김 씨는 머리에는 ‘가시관’을 쓰고 양손과 발에는 못이 박힌 채 ‘십자가’에 매달려 숨진 상태였다.

또한, 자신이 매달린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시신의 앞쪽에는 거울까지 놓여 있었으며, 거울 옆에는 탁상시계도 놓여 있었다.

사건 현장 근처에 있던 김 씨의 거주지에서는 십자가 제작 도면과 공구, 십자가에 사람을 매다는 방법이 적힌 메모가 발견되었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평소 숨진 김 씨가 ‘사이비 종교’에 심취해 있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이 있었다.

김 씨 스스로 ‘십자가’에 매달리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나, 인간의 의지력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조력자가 있을 수도 있다고 예상되었다.

누가 왜 김 씨의 행동을 도와주었으며, 이런 행위에 어떤 이득이 있었는가에 대해서는 추정조차 못하고 있었다.
경찰은 현장을 최초 발견한 ‘목격자 주 씨’를 주목했다.

김 씨는 주 씨가 운영하던 인터넷 카페에 가입되어 있었고, 심지어 주 씨가 운영하는 가게는 사건 발생 장소에서 인접한 곳에 있었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십자가에 못 박힌 시체를 발견했다면 놀라서 도망가거나 당장 경찰에 신고하는 게 정상적인 반응이겠지만, 목격자 주 씨는 놀라기는커녕 사진기를 꺼내서 사건 현장을 찍었다고 한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사건과 관련성을 염두에 두고 주 씨의 행적을 조사해 본 결과, 3년 전 대화 이후 주 씨와 김 씨의 교류가 전무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어 용의선상에서 배제 되었다.

비록 김 씨의 자력으로 실행할 수 있다는 국과수의 의견과 법원의 결론이 있었지만, 워낙 황당한 내용이다 보니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는 '미스터리한 사건'이다.

 

글.영상 :이재원 (인턴)

한유정 기자 kka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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