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범물동에 위치한 진밭골 '대덕지' 상류 개울에서 무더위를 식히려는 듯 여유롭게 수영하는 수달이 목격되었습니다.
범물동에 거주 중인 독자 김혜수 씨는 21일 오후 세 시경 수원을 공급하는 대덕지 위쪽 상류 계곡에서 놀고 있는 수달을 발견하고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을 제보해 주셨습니다.
수달은 국내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고, 하천 내 최상위 포식자입니다. 귀여운 외모를 지닌 수달은 수질이 깨끗하고 먹이자원이 풍부한 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의 인기척에도 놀라지 않고 여유롭게 놀고 있는 깜찍한 수달을 보며, 연신 감탄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도심 속 개울에서 만난 수달의 출현은 반갑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무분별한 도시 개발로 인해 서식지가 줄어든 수달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생각을 들게 합니다.
그러나 수질이 깨끗한 곳에서만 사는 수달이 주민들이 자주 찾는 도심 속 공원 개울에서 자주 보이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도 해석이 됩니다. 진밭골 대덕지는 수달이 자주 목격되는 곳입니다.
대낮에도 물론 어두운 밤 진밭골을 산책하는 시민들의 수달 목격담은 종종 등장합니다. 무더위에 지치고 삶에 찌든 주민들에게 수달은 잠시나마 웃음을 찾아 주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멸종 위기에 있는 귀한 손님인 수달을, 개체를 늘이고 인간과의 공존을 위해서는 더 나은 수질 개선과 환경 보호에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 :김혜수 독자 제공
한유정 기자 kka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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