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포항 송도 비치 레트로 페스티벌 가요제 대상을 차지한 전기수 씨. |
"너무나도 따뜻하게 반겨줘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제2회 포항 송도 비치 레트로 페스티벌 가요제 대상은 조용필의 '비련'을 부른 전기수(39·사진)씨에게 돌아갔다. 가요제 참석을 위해 서울에서 포항까지 내려왔다는 전 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포항에 와서 대상이라는 큰 영예를 안게 돼 너무 좋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전 씨는 지난 1회 가요제에 참석했던 지인 덕분에 포항 송도 비치 레트로 페스티벌을 알게 됐다고 했다. 지인으로부터 "참석하면 참 좋을 것"이라고 추천받은 그는 용기를 내 포항을 찾았다고 했다.
레트로 감성이 본인에게 꼭 맞는 옷이라고도 했다. 전 씨는 "평소 김광석과 김현식 노래를 좋아하고 즐겨 부른다"라면서 "지인이 있어 몇 번 방문한 포항은 너무나 따뜻한 곳이고 레트로와도 꼭 들어맞는 곳 같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그는 가수를 꿈꾸며 20년 넘게 노래를 불렀다. 그러다 지금은 직장을 다니며 틈틈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전 씨는 열심히 노력해 다음에는 초대가수로 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전기수 씨는 "서울에서 노래를 부를 때는 차갑고 경쟁의 긴장감이 팽팽했었는데 포항은 동네에 온 따뜻한 느낌이다"며 "관객분들도 자기 일처럼 너무 기뻐해 줬다. 따뜻한 느낌에 많은 감동을 느끼고 간다"고 웃음을 띠었다.
글·사진=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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