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지난 13일, 음성 인공지능 비서 '제미나이 라이브(Gemini Live)'를 발표하며 AI 기술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발표는 기존의 구글 어시스턴트를 한층 진화시킨 제품으로, 사용자와의 자연스럽고 유연한 대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기존의 명령어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넘어서, 사용자와의 대화 중 주제를 전환하거나 말을 끊어도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대화 도중 사용자가 새로운 작업을 요청하거나 질문을 던지면, 제미나이 라이브는 이를 즉시 처리하면서도 대화의 흐름을 원활하게 유지한다.
이는 AI와의 상호작용을 더욱 인간적이고 매끄럽게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또한, 제미나이 라이브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사용자는 음성 명령을 통해 일정을 확인하면서 메모를 추가하거나, 음악을 재생하는 동안 다른 정보를 검색하는 등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AI와의 상호작용을 더욱 직관적이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준다.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와 깊이 통합된 제미나이 라이브는 Gmail, Google Keep, YouTube Music 등과의 연동을 통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는 Gmail에서 특정 이메일을 검색하고 이를 Google Keep에 쇼핑 목록으로 추가하거나, YouTube Music에서 특정 시기의 음악 재생목록을 쉽게 생성할 수 있다.
제미나이 라이브는 감정을 담은 대화와 다양한 음성 옵션을 제공하여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iOS에서도 조만간 도입될 예정이다.
구글은 제미나이 라이브를 통해 AI 비서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사용자와 자연스럽고 유기적인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AI 기술이 일상생활에서의 실질적인 도움을 넘어, 사용자와의 소통 방식 자체를 혁신하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뜻한다.

한유정
까마기자 한유정기자입니다.영상 뉴스를 주로 제작합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