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대구 달서구의회 대회의실에서 '미혼모와의 서로 동반을 통한 지역사회 만들기 토론회'가 열렸다. <달서구의회 제공> |
지난 4일 대구 달서구의회 대회의실에서 '미혼모와의 서로 동반을 통한 지역사회 만들기 토론회'가 열렸다. 달서구의회가 주최하고 김장관 달서구의회 도시환경위원장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가족친화도시'에 걸맞는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수용하고 포용하는 전국의 첫 모범사례로, 달서구 아동가족과·경제지원과·일자리지원과 등 관계 공무원과 전문가, 도나의 집 활동가, 지역주민 등 20여 명이 참가해 토론하며 미혼모와의 상생에 지혜를 모았다.
김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출산율만큼이나 태어난 우리의 아이들을 잘 키우는 일이 우리의 과제다"라며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 미혼모들이 더욱 안정적인 양육환경에서 육아할 수 있도록 하고, 아이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기본권들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도나의 집' 사회적 협동조합 김경애 대표가 발제를 맡아 미혼모 실태와 사례, 지원제도 개선방안, 도나의 집 운영사례, 시설 밖 미혼모지원 플랫폼의 필요성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지역에서 주민·기관·미혼모 당사자들이 모여 함께 살기 위한 전국 첫 토론회로, 그 의의가 크다"며 "정서의 문제, 현실에서 부딪히는 편견의 문제를 미혼모와의 동반을 위해 지역사회가 먼저 생각해 줄 것"을 당부했다.
토론회에선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꼼꼼한 지원책에도 지역민들이 이용하지 못할 때가 많다'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민을 발굴하고, 관계와 정서에 어려움을 겪는 미혼모를 지역사회가 껴안는 노력이 필요하다' '결혼·출산의 형태가 다양해진 만큼 우리 사회가 여러 형태의 가정을 수용해야 할 시점이다' 등 소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김 위원장은 "미혼모 활동가들의 마음고생이 많았다. 당당한 엄마로서, 달서구의 구민으로서 건강하게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며 "참여한 분들의 관심이 사회적 갈등 해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주 시민기자 imps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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