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와이] '다저스', 4년 만에 다시 정상으로…

한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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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4-11-01 19:25

뉴욕 양키스 꺾고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역사상 라이벌 양키스 상대로 거둔 승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마침내 다시 우승의 왕좌에 올랐다.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다저스는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7전 4승제 시리즈에서 전적 4승 1패로 승리, 감격의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승리는 극적인 역전 드라마로 완성되어 더 큰 감동을 남겼다. 31일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은 다저스 팬들에게 잊지 못할 밤으로 기억될 것이다.

경기 초반부터 양키스 타선의 맹공에 휘말려 다저스는 홈런 세 방을 허용하며 0-5로 크게 뒤처졌다. 하지만 5회 초, 다저스는 상대 실책을 발판 삼아 분위기를 뒤집었다.

에런 저지의 실책과 유격수 앤서니 볼피의 악송구 덕분에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다저스는 프레디 프리먼과 테오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한 번에 5-5 동점을 만들며 기적의 서막을 알렸다. 양키스가 6회말 한 점을 더 내며 6-5로 다시 리드를 잡았으나, 다저스는 물러서지 않았다.

8회 초 개빈 럭스의 희생플라이와 무키 베츠의 안타로 재역전에 성공, 스코어를 7-6으로 뒤집으며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9회말, 마운드에 오른 투수 워커 뷸러는 냉정한 투구로 양키스의 타선을 틀어막았다. 양키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팬들의 응원과 함성 속에서도 뷸러는 흔들림 없는 마무리로 경기를 끝냈다.

다저스의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이번 우승은 다저스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 속에서 쌓아온 고뇌와 집념이 이번 시즌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이다.

특히, 야구 역사상 라이벌로 여겨져 온 양키스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욱 값지다. 지난 2020년 우승 이후 몇 차례 고비를 겪었지만, 다저스는 그동안의 아픔을 딛고 다시 한 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팬들과 구단 모두에게 다저스의 이번 우승은 ‘위대한 귀환’이었고, 또 한 번의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을 것이다.

진행 : 이민영 아나운서 (인턴) 영상 :이영은 (인턴)

글 : 한유정 기자 kkama@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