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의 과거 모습. 고영욱 X 캡쳐 |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산 가수 고영욱이 그룹 빅뱅 지드래곤을 또 다시 언급해 논란이 일고있다.
지난 5일 고영욱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두건을 즐겨하던 내가 꼬마룰라 시절 7살이었던 지용(지드래곤)군한테 시나브로 영감을 줬던 걸까. 난 한참 앞서갔네"라며 자신의 패션이 지드래곤에게 영향을 준 것 같다는 취지의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유했다. 그는 과거 룰라 활동 당시 두건을 두르고 있는 자기 사진과 지드래곤이 최근 선보인 공항 패션 사진을 비교하며 올렸다.
사진 속 지드래곤은 '샤넬 2024/25 크루즈 레플리카 쇼' 참석차 홍콩으로 출국 하며, 자신의 신곡 명인 '파워(POWER)'가 적힌 모자 위에 햐넬 핑크 플로럴 브러쉬 프린트 실크 스카프를 두르고 있었다.
앞서 고영욱은 지난달에도 컴백을 앞둔 지드래곤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꼬마 룰라'로 활동하던 지드래곤의 과거 영상을 공유하며 "권지용 군이 7살 때 내 역할을 맡고 나를 따라하고 소개까지 해줬다는 것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고, 이번 생이 죄다 망하기만 한 건 아닌 듯하다"는 글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고영욱의 지드래곤 언급에 "지디랑 엮지마라", "조용히 평생 자숙만해라", "유튜브도 정지 됐는데 SNS 자제해야하지 않겠나"등 동료 연예인들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8월 고영욱은 개인 유튜브 채널 'GO! 영욱'을 개설하고 일상 영상을 게재했으나, 네티즌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유튜브 측에서는 해당 계정을 강제 삭제 처리하기도 했다.
한편,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서울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총 네 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3년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안양교도소에서 복역하다 2015년 만기 출소했다. 법원은 더불어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년 등을 함께 명령했다. 이에 따라 고영욱은 출소 후 3년간 전자발찌를 착용했다. 연예인이 전자발찌를 착용한 것은 고영욱이 최초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장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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