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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SPO 4인방이 2025년 새해를 맞아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배려를 부탁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서민정 경사, 윤지수 경사, 이상모 경위, 민은경 경사. |
2025년 새해에도 청소년을 위한 대구 성서경찰서의 든든한 동행이 계속된다. 이상모 경위(44), 민은경 경사(37), 윤지수 경사(32), 서민정 경사(36)로 구성된 '성서 SPO(학교전담경찰관) 4인방'은 달서구 성서 지역 내 54개 학교와 학교 밖 청소년들을 담당하며, 청소년 문제에 대해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경위는 "아이들은 단순히 벌을 받는다고 해서 변하지 않는다. 때로는 이해와 공감이 더 큰 변화를 만들어 낸다"고 믿고 있다. 이 경위는 12년째 SPO로 활동하며 지난해엔 '베스트 SPO 7인'에 선정된 베테랑이다.
자녀를 둔 부모이기도 한 이들은 경찰 업무를 넘어, 청소년들이 갖는 문제를 더 깊이 이해하고 돕기 위해 애쓰고 있다.
수학교사 출신으로 9년째 SPO로 활동 중인 민 경사는 "교사 시절 비행 청소년들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를 느꼈고, 이를 계기로 SPO 특채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일반 경찰 업무를 맡다가 지난 2022년 학교전담경찰관으로 전환한 윤 경사는 "처음엔 학생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SPO로 일하면서 가정과 사회적 문제가 얽힌 복잡한 사연들을 알게 됐다"면서 "이제는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어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팀워크도 좋다. 세 아이의 엄마로 출산 후 3개월 만에 복귀한 서 경사는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팀 분위기가 정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청소년 비행 예방, 위기 청소년 보호, 소년범 선도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학교, 가정, 지역 기관 간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들은 "청소년 문제는 한 기관만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모두가 협력해야 더 나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2년 193명으로 시작된 SPO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에 1천127명이 활동하고 있다.
글·사진=이명주 시민기자 imps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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