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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상주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대구 군부대 이전 유치를 위한 결의대회 및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행사는 경과보고, 군부대 이전 유치사업 설명, 질의 응답, 유치 염원 결의문 낭독 및 유치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상주시 제공〉 |
대구시와 국방부가 추진하는 대구 군부대 이전 사업 이전지 결정을 앞두고 상주시가 세계적인 평화·안보 도시로서의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있다. 민·관·학이 군사시설 유치를 위해 전력투구를 다 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주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세계가 주목하는 '민·군 상생 복합 타운'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주시는 군사시설 유치에 무엇보다 중요한 교통 여건에 있어 서울을 70분대에 오갈 수 있는 중부 내륙고속철도 개통과 2개의 공항을 연결하는 동서 횡단철도 건설을 앞두고 있다. 뿐만아니라 군인과 군인 가족을 위한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파격적인 제안도 내놓았다. 24시간 돌봄 지원, 군무원 전용 공공임대주택 건립, 명문 학교 육성 지원, 제대 군인 임대형 스마트팜 지원 등 상주시의 복지 철학인 요람에서 무덤까지의 전략을 앞세웠다. 상주시는 군사 지리학적 관점에서도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육해공 3군 참모본부가 총집결해 있는 계룡대와 정부 청사가 모여 있는 세종시, 제2 정부 대전청사와도 가깝고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를 아우르는 중심 지역이다.
국가 안보를 위한 전투력 강화와 군의 임무 수행 여건 보장, 군인 가족의 주거와 복지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만족시킬 K-밀리터리 시티의 탄생, 대구 군부대 이전지 결정을 앞두고 준비된 상주시의 기세가 주목받고 있다.
'대한민국의 안보 도시 조건·정신'
DNA에 새겨진 1천년 구국 성지
다방면 民軍 상생도시 선뵐 예정
중부내륙鐵 개통땐 서울까지 75분
군인 가족 주거·복지도 만족시킬
'K-밀리터리시티' 준비된 최적지
◆시민 한마음 한뜻! 대구 군부대 유치 총력
대구시는 군부대 통합 이전을 위해 2월 중 군부대 이전 사업성과 주민 수용성 등을 평가해 오는 3월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상주시는 1천년 동안 대한민국 수호의 역사를 지닌 구국의 성지로 국가 안보 도시의 조건과 정신이 DNA에 새겨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국 시·군 중 여섯째로 큰 면적에 산과 구릉이 적절하게 배치된 지형은 전술 훈련장 등 다양한 군사 시설의 개발이 쉽고, 개발 경제성 또한 뛰어나다. 문경시 국군체육부대,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 영동군 육군종합행정학교 등이 모두 인접해 있어 군사시설 연계 접근성도 우수하다. 무엇보다 중·남부내륙철도 단절구간인 문경-상주-김천 구간 건설 사업을 앞두고 있어 수도권 핵심도시와의 접근성이 좋아진다. 이 같은 호재를 중심으로 상주 시민들은 '군부대 통합 이전지는 상주여야 한다'고 한마음 한뜻으로 외치고 있다.
지난 2월7일 상주문화회관에서 열린 대구 군부대 이전 유치를 위한 결의대회 및 주민설명회에는 강영석 상주시장과 상주시의원, 시민 등 600여 명이 참여해 군부대 유치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지역사회 결집을 강화하고 유치 성공을 위한 총력전을 펼쳤는데 상주 시민이 군부대 유치를 얼마나 희망하고 있는지 그 의지를 알 수 있는 자리였다. 상주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대구 군사시설 통합유치 범시민 추진 위원회'를 발족했으며, 상주시 보건소는 전 진료소가 합심하여 '군부대 이전 염원 현수막 게시 릴레이 홍보 활동'을 진행 중이다. 상주의사회, 한의사회, 치과의사회, 약사회, 성모병원, 적십자병원, 외식업 상주시지부, 이용사회, 숙박업 지부 등 유관단체들도 상주시의 대구 군부대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상주에 대한민국 군사 수도 건설의 역사를 다시 한번 써 내려가겠다는 의지가 도시 전체를 똘똘 뭉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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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열린 군부대 이전 유치를 위한 결의대회 및 주민설명회에는 대구 군부대 상주 이전을 희망하는 상주시 주요 인사 및 지역주민 600여 명이 참석했다. 지역사회 결집을 강화하고 유치 성공을 위해 마련된 행사로 상주 시민의 군부대 유치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상주시 제공〉 |
◆군인과 군인 가족이 살기 좋은 도시
상주시는 민과 군의 상생을 통해 국방의 요충지뿐만 아니라 산업·상업·교육 등 다방면으로 주목받는 새로운 도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군인과 군인 가족의 이주 지원 및 정주 여건 방안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무엇보다 상주 자체가 과거부터 군사 요충지였기에 군부대에 대한 위화감이 적다. 상무축구단의 10년 연고지였던 것도 군에 대한 우호적인 정서에 한 몫 하고 있다.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과 2차전지 K-U시티를 위한 2차전지 중심 산업단지 조성 등 새로운 지역 발전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상주시의 활력도 군부대 유치와 맞물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상주시는 군인과 군인 가족을 위해 최고의 교육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상주시는 지역사회 전체가 나서 아이들을 돌보는 돌봄 시스템이 최적화된 도시이다. 2020년 경북 최초로 미래교육지구 사업을 시작으로 소통과 협력의 교육거버넌스가 구축되어 있고, 온마을 스쿨버스 및 교육문화 복합 공간 조성 등의 상주형 미래 교육 모델이 구축 중이다. 이 같은 인프라와 함께 민군 상생복합타운 내 돌봄 센터를 운영해 24시간 돌봄을 지원할 예정이다.
명품 교육 환경도 만들어진다. 관내 사립고등학교에 파주 한민고 수준의 교육시스템을 도입해 명문 학교를 육성하고, 경북대학교 상주 캠퍼스를 통해 군 복무 중 학위 및 자격증 취득을 가능하게 해 인재 양성을 돕는다. 상주시는 청리일반산업단지에 2차전지 기업들을 유치하면서 첨단산업메카로 부상 중이기 때문에 2차전지 인재 양성과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 이용 및 취업까지 가능해 청년 취업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군 자녀가 서울권 대학에 진학해도 문제가 없다. 2030년 개통될 중부내륙 고속철도를 통해 서울까지 75분이면 도착하여 통학 시간도 줄어든다. 동대구역 직통노선 신설로 대구와의 접근성 또한 높아 대구에서의 출퇴근도 가능하다. 또한 203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청주공항-상주-TK신공항-포항을 잇는 동서횡단 철도를 통해 2개 공항 이용이 쉬워져 교통·물류 중심도시로서의 편리성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또한 3개의 고속도로와 4개의 간선 국도가 지나고 있어 전국 어디서나 2시간 내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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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이전 성공 유치를 위한 결의대회 및 주민설명회에서 강영석 상주시장이 대구 군부대 상주 이전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
가장 중요한 의료 분야에서도 국군병원이 이전해 온다면 종합병원과 연계해 군 장병 의료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다. 상주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종합병원인 성모병원과 적십자병원 중 적십자병원은 확장 및 신축을 추진 중이고, 군부대 유치 지자체 중 유일하게 공공산후조리원도 운영 중이다. 2023년 12월에 개원한 상주시 공공산후조리원은 경북 최대 규모, 최신 시설로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경북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시설이다. 군부대가 유치되면 군인과 군무원 가족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군무원과 군인들에 대한 복지 제도도 눈여겨 볼 만하다. 군무원 주거 안정 지원을 위해 군무원 전용 공공임대주택이 건립되고, 주택자금 대출이자가 지원된다. 그 외에도 군장병 우대 업소 지원, 군부대-시내 셔틀 운행, 가족 텃밭 무상 제공, 군인 자녀들을 위한 글로벌 학생교류 확대 시행, 호국 장학금 지급 등의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제대군인의 안정적인 수익 보장을 위한 정책도 마련이 되어 있다. 상주시는 스마트팜혁신밸리, 농산물종합물류센터 건설, 경북도농업기술원 이전을 통해 대한민국 농업 수도로서의 브랜드를 가진 도시다. 이 같은 인프라를 통해 제대군인에게 임대형 스마트팜을 제공함으로써 제2의 삶을 펼칠 수 있게 한다. 제대 후 안정적 수익을 보장하고, 이론 및 실습 교육을 통해 스마트팜 창농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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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이전 성공 유치를 위한 상주시 시민 한마음 유치 결의대회 및 주민설명회의 공연 장면. 〈상주시 제공〉 |
◆상주시, 너는 이미 준비되어 있구나!
상주시는 인구 소멸 문제에 대응하고, 지역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교육 분야·2차 전지 산업 분야·스마트 농업 분야 등 꾸준히 지역 자생력을 키워왔다. 뿐만 아니라 개발 규제 완화를 통해 도시혁신을 이룰 수 있는 공간혁신 구역 선도사업 및 기회발전 특구로 지정되면서 정주 여건과 도심 재창조의 변화를 준비 중에 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대규모 군부대 이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조건은 이전할 땅을 넘어 군과 민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역량을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는 것"이라면서 "경북 최고의 대학을 갖춘 교육 환경, 신산업의 동력으로 미래 세대를 키울 수 있는 곳, 나아가 국방 산업의 초석을 다질 수 있는 곳, 무엇보다 시민이 함께 이루어낼 의지가 있는 곳, 역사와 현재가 증명하는 상주가 바로 그 곳"이라고 강조했다.
박성미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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