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있으면 안 되는데…” 더본코리아 임원, ‘술자리 면접’ 논란

  • 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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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08 11:52  |  발행일 2025-04-08
지원자 “백종원 대표 믿고 시작했는데…”
더본코리아 측 “즉시 업무 배제 조치”
“남자친구 있으면 안 되는데…” 더본코리아 임원, ‘술자리 면접’ 논란

사진 출처= 연합뉴스

백종원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의 임원이 채용 과정에서 여성 지원자를 대상으로 부적절한 언행과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본코리아 측은 즉각 해당 임원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이 같은 의혹은 최근 유튜브 채널 '박수익'에서 공개된 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소속 A 부장은 충남 예산군의 예산상설시장 2차 점주 모집 과정에서 여성 지원자 B씨에게 “2차 면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술자리를 제안했다.

B씨는 이미 1차 면접을 치른 뒤 결과를 기다리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요청을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술자리에서 A 부장은 본인이 등장하는 백 대표의 유튜브 영상을 보여주며 “여기 나온 상인들도 애걸복걸해서 붙여줬다. 백 대표를 직접 만나게 해줄 수 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인성 검사를 핑계로 “남자친구 없으세요? 있으면 안 되는데"와 같은 사적인 질문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최종 합격한 점주들과의 자리에서도 A 부장이 불쾌한 신체 접촉을 시도했으며, 이를 거부한 후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메뉴를 여러 차례 바꾸도록 지시하고, 좋은 위치의 점포까지 변경되는 등 영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결국 이어진 매출 부진과 부채로 인해 점포를 폐점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B씨의 주장이다.

B씨는 “백 대표를 믿고 시작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며 “백 대표가 직원들이 뭘 하고 다니는지 좀 더 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의혹이 확산되자 더본코리아 측은 “해당 직원은 즉시 업무 배제 조치를 시켰다"면서 “현 사안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위법 사실이 없는지 외부 조사기관을 통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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