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 복구와 정책 대안 모색한 포럼, 국립경국대서 열려…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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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18 16:51  |  발행일 2025-05-18
국립경국대

'불타는 숲에서 탈 산불의 숲으로' 연구·정책 포럼 홍보 포스터. 경국대 제공

역대 최악의 경북 산불 이후 대응 전략을 고민하는 논의의 장이 펼쳐졌다.

국립경국대학교 농업과학연구소(소장 정철의)는 지난 15일 어학원 시청각실에서 '불타는 숲에서 탈(脫) 산불의 숲으로'라는 주제로 산불 복원과 기후대응 정책 마련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 3월 의성에서 시작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경북 전역으로 번졌던 초대형 산불 피해를 계기로 마련됐다. 포럼엔 산림청과 남부지방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경북도의회, 안동시청, 전국 산림과학자, 시민단체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이현석 국립경국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주제발표에서는 산불 대응과 산림 회복을 위한 다양한 연구 성과가 공유됐다.

먼저, 김성용 교수(국립경국대)는 '불타는 숲의 현주소와 미래 발전 방향'을 통해 산불로 인한 생태계 붕괴 현황과 복원 전략을 제시했고, 임성균 교수(고려대)는 'AI 기반 소나무 관리 의사결정 체계'를 발표하며 첨단기술을 활용한 산림 관리 방안을 소개했다.

이어 △피해 지역의 임목 생육특성과 관리 방안(강원석 국립목포대 교수) △내화수종을 활용한 국산 목재 산업의 가능성(김동균 <주>자안 대표) △조림과 산림자원 기반 소득 창출을 통한 복원 전략(정은주 강원대 교수) 등의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주제 발표에 이어 진행된 종합토론에선 전범권 국립경국대 초빙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장)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다양한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국민 인식 개선부터 법·제도 정비, 기술개발까지 다각적인 정책 대안이 제시됐다.

정철의 소장은 "경북의 산불은 단지 지역적 재난이 아니라 국가적인 위기 상황"이라며 "산림과 기후, 농업의 연계를 기반으로 대응 역량을 키우고 사회 전반이 함께 책임감을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경국대는 이번 포럼을 발판으로 산림 복원뿐 아니라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임업 기술 개발과 지역사회 협력 연구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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