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표 사라진 선거…울릉군 가선거구, 막판 결집이 가른다”

  • 홍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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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4-29 17:05  |  발행일 2026-04-29
정당 힘 빠지고 인맥이 움직인다…인물·조직·표 분산 얽힌 ‘난전’
왼쪽 위에서부터 홍영표(66) ,김영범(67), 박기호(54), 홍성근(59),이재만(55),장재태(45), 공경식(57) <중앙선관위 제공>

왼쪽 위에서부터 홍영표(66) ,김영범(67), 박기호(54), 홍성근(59),이재만(55),장재태(45), 공경식(57) <중앙선관위 제공>

경북 울릉군의회 가선거구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복잡한 격전지로 떠올랐다. 출마자만 7명에 달하면서 정당 대결을 넘어 인물 경쟁, 조직력, 생활권 네트워크가 얽힌 다층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를 고정표가 흔들린 선거로 보고 있다.


28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겉으로는 여야 구도가 보이지만 실제 판세는 다르다. 정당 간 대결보다 후보 개인의 이력과 지역 기반, 관계망이 표심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흐름이 뚜렷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 구도보다 사람 대 사람의 승부에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66) 예비후보는 유일한 단일 후보로 나섰다. 내부 경쟁이 없다는 점에서 표 분산 부담은 적지만, 울릉 지역에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이 두텁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중도·무당층을 얼마나 끌어들이느냐가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3자 경쟁 체제다. 김영범(67), 박기호(54), 홍성근(59) 예비후보가 같은 당 간판 아래 맞붙으면서 지지층이 자연스럽게 나뉘는 모습이다. 김 후보는 지역 단체를 중심으로 한 조직력을, 박 후보는 언론 경력과 관광업 경험에서 비롯된 인지도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현직 군의원인 홍 후보는 의정 경험과 안정론을 앞세워 검증된 선택을 강조하고 있다.


무소속 변수도 작지 않다. 이재만(55) 예비후보는 전직 군의원 경력을 바탕으로 일정한 고정 지지층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당 틀 밖의 부동층을 흡수할 경우 국민의힘 후보군 표 일부를 잠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장재태(45), 공경식(57) 후보까지 가세해 무소속 내부에서도 경쟁이 형성됐다. 장 후보는 젊은 이미지를 앞세운 세대교체론을, 공 후보는 군의회 의장 출신 경력을 바탕으로 경험론을 내세우고 있다. 무소속 진영 역시 단일한 흐름이 아니라 분산된 선택지로 작용하는 셈이다.


이번 울릉군 가선거구는 초반 구도보다 막판 결집력이 더 중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 막판까지 지지층을 붙잡고 흩어진 표를 다시 모으는 능력이 승패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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