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표 공공배달앱 대구로가 출범 5년 만에 새 주인을 찾는다. 대구로 앱 이미지. 영남일보 DB
대구 대표 공공배달앱 '대구로'가 출범 5년 만에 전환점을 맞는다. 대구시는 12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대구로의 차기 운영사를 공개 모집한다. 현 운영사인 인성데이타와의 협약이 올해 12월 말 종료됨에 따라 공개경쟁을 통해 운영 역량을 갖춘 사업자를 선정하고, 공공배달앱 취지에 맞게 지속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2021년 8월 출범한 대구로는 지역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도입됐다. 출시 초기 민간 대형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100일 만에 누적 주문액 100억원을 돌파하며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누적 주문액 2천34억원, 회원 60만명, 가맹점 2만1천곳을 달성하며 지역 대표 상생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운영체제 재정비의 핵심은 공개경쟁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대구시는 지역 제한 없이 전국의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운영사를 모집한다. 운영사가 바뀌더라도 대구로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공개경쟁 전환에는 사업자 선정의 공정성을 강화하려는 취지도 담겼다. 앞서 홍준표 전 시장 재임 당시 인성데이타와 재협약하는 과정에서 대구시의회를 중심으로 특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추경호 시장도 차기 운영사 선정 과정에서 공정한 절차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조건은 △중개수수료 2% 이하(부가세 별도) 적용 △대구로페이·온누리상품권·아동급식카드 결제 연계 △가맹점 모집·관리 및 고객센터 운영 등이다. 대구시는 지역사회 환원 및 기여도도 평가 항목에 반영할 계획이다.
선정 과정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위원회 구성과 운영은 대구테크노파크가 전담한다. 회계·법률, IT, 상거래, 공공정책·행정, 소상공인·경제 분야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며 대구시의회 추천 위원 1명도 포함된다. 대구시는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11월 말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선정된 운영사는 내년 1월1일부터 3년간 대구로 운영을 맡는다.
대구시 박기환 경제국장은 "공개경쟁과 공정한 평가를 통해 가장 적합한 운영사를 선정하겠다"며 "공공배달앱이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
대구시청 경제부서와 산업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작은 목소리도 끝까지 듣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