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회사법인 휴먼웰 석용도 대표
대구는 전형적인 내륙 도시다. 수산물 가공업이 발달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은 강소기업이 있다. 대구국제식품산업전을 발판으로 지역 식품 수출 선봉장이 된 <주>농업회사법인 '휴먼웰'이 그 주인공이다.
전자제품을 생산하다 2011년 식품 사업에 본격 뛰어든 휴먼웰은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홍삼 관련 사업을 하던 중 홍보용 미끼 상품으로 만들었던 '홍삼 김'이 대박을 터트려 수산물 가공업으로 전환한 케이스다. 해안가에 입지한 업체들이 장악한 국내 '김' 시장에서 경쟁은 무리였다. 휴먼웰은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이는 도약 발판이 됐다.
생존 전략은 차별화된 신제품과 기술력이다. 휴먼웰은 내륙 지방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신제품 제조 기술 특허를 확보하고 공장 설비 대부분을 자체 제작해 생산 효율성을 높였다. 국내 최초로 양면에 김이 있는 스낵 제품 '더블업'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기존 한 면 김스낵보다 두 배 더 바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뛰어난 품질을 인정받아 대구우수식품으로 선정됐다. 다음달에는 '프로틴 자반' 출시도 앞뒀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는 괄목할 만하다. 휴먼웰은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영국 등 미주·유럽과 중동 아랍에미리트(UAE)까지 세계 20개국에 진출했다. 매출의 80~90%가 수출에서 발생한다. 베트남 하노이의 대형 바이어 '푹신'과는 단일 건으로 150만 달러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휴먼웰은 해외 시장 안착 비결로 코트라(KOTRA)와 대구시 지원사업 활용을 꼽았다. 대구국제식품산업전 등 국내 전시회를 적극 활용해 바이어를 발굴하고 특정 국가를 타깃으로 집중 공략한 전략이 주효했다. 석용도 휴먼웰 대표는 "신제품 개발로 지리적 단점을 상쇄하려 노력했다. 성공 노하우를 지역 기업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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