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전 공공기관이 몰려 있는 동구 신서혁신도시 전경. 영남일보DB
대구시가 2차 이전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임직원과 가족을 위한 '선물 보따리'를 공개했다. 주택 중개수수료 지원부터 문화·체육시설 이용료 할인까지 주거·보육·의료·여가를 아우르는 맞춤형 지원책을 내놨다. 파격적인 정착 혜택을 앞세워 이전기관 임직원의 이주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공공기관 유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 주거 안정에 교통은 접근성 개선
15일 대구시가 공개한 분야별 지원계획안에 따르면, 주거 분야의 경우 이전기관 임직원이 대구에서 주택을 매입하거나 전세계약을 체결할 경우 부동산 중개수수료를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무료 부동산 컨설팅과 전·월세 자금 대출이자, 반환보증료 지원도 포함됐다. 신혼부부를 위한 육아·보육시설과 청년층을 위한 피트니스센터·공유오피스 등을 결합한 특화형 공공임대주택 공급도 검토한다. 대구시는 올해 LH와 도시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공공기관 이전 수요를 반영할 계획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혁신도시 접근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도시철도 3호선 혁신도시 연장을 추진하는 한편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의 운행구역과 시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율하교 동편네거리 입체화사업 등 도로 개선도 추진된다. 도시철도 역명에 이전 공공기관 명칭을 함께 표기하고, 교통영향 평가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가족 단위 이주에 따른 돌봄 부담을 더는 지원책도 눈에 띈다. 혁신도시 내 영유아 365일 24시간 돌봄센터를 추가 지정하고,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비와 직장어린이집 기관 부담금의 50%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전기관 임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일·생활 균형 상담과 교육, 가족친화 모임 지원, 직업능력 개발사업 우선 선발 등도 추진한다. 지역 적응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심리적 어려움을 덜기 위해 마음건강 상담·검사와 아동·청소년·청년 맞춤형 관리, 치료 연계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 우수한 교육·의료 인프라 마련
교육분야는 이전 공공기관과 지역학교를 연계한 '명문학교 육성'에 승부수를 띄운다. 공공기관의 전문성을 활용한 특화교육과정 운영과 재정지원, 입학특례 도입과 학교 명칭 변경까지 추진해 혁신도시의 교육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대구시는 이달부터 협약에 나서는 한편 입학특례를 위한 교육부 훈령 개정과 일반고 신설도 관계기관에 건의할 방침이다.
전국 최고 수준의 신생아·소아청소년 의료기반과 생활밀착형 의료 인프라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전기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100만원 한도의 2차 건강검진 지원을 추진하며,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와 달빛어린이병원, 공공심야약국 등을 활용해 이주가족의 의료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문화·여가 분야 혜택도 빼놓을 수 없다. 간송미술관, 오페라하우스, 삼성라이온즈파크 등 다양한 문화체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공공문화시설 공연 관람료 할인(30%), 공공체육시설 이용료 감면(50%), 혁신도시 내 공연‧문화교육‧생활체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한다.
행정지원도 강화한다. 시유재산을 업무공간으로 활용할 경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혜택을 확대하고, 청사 이전이나 신축 과정에서는 용도지역 상향과 용적률·건폐율 완화 등 도시계획 변경을 지원할 방침이다. 업무시설 용도변경과 신축 관련 통합심의 절차도 신속하게 처리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혁신도시에서 지역 상권과 연계한 야간 러닝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금호강 생태탐방과 수상레저 등 여가 프로그램을 확대키로 했다. 2028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대구대공원과 혁신도시 제2수목원 등도 정주여건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전 대상 기관이 확정되면 기관별 방문 설명회와 통합지원 전담창구를 운영해 청사 이전부터 임직원 정착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세부 지원 내용과 시행 시기는 이전기관의 규모와 재정 여건, 관계기관 협의 결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승엽
대구시청 경제부서와 산업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작은 목소리도 끝까지 듣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