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x
권혁준 기자
전체기사
[제17회 영남일보 국하프마라톤대회] 최고령 참가 김병준·옥용숙씨 "의지와 인내력 시험하며 건강도 챙기고"
"마라톤으로 건강을 챙겨요."19일 오전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17회 영남일보 국제 하프마라톤대회 최고령 참가자는 10㎞ 코스를 완주한 김병준(86)씨다. 김씨는 "틈틈이 집 근처 학교 운동장을 달린다. 매일 조금씩 달리고, 일주일에 한 번은 400m 트랙 25바퀴를 뛰며 체력관리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김씨는 마라톤을 '인내'와 '의지'의 운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라톤은 '할 수 있다'는 의지와 인내의 운동"이라며 "피니시 라인을 넘는 순간의 쾌감은 어떤 운동보다도 높다. 젊을 때부터 20년간 합기도도 해보고 등산도 꾸준히 하고 있지만, 마라톤 완주보다 더 좋은 건 없다"면서 마라톤의 매력을 말했다.이어 "올해로 7번째 영남일보 국제 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했는데, 앞으로도 건강이 유지되는 한 계속 참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여성 최고령 참가자는 5㎞ 코스를 뛴 옥용숙(75)씨다. 옥씨는 2000년대 초반 영남일보가 주최한 '대구거북이마라톤' 때부터 20년째 영남일보 마라톤 대회와 인연을 맺어오고 있다. 옥씨는 "2002년부터 마라톤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옥씨 부부와 아들·딸 내외 등 여덟 식구는 영남일보 마라톤대회에 매년 참가하고 있다. 옥씨는 "영남일보 국제 하프마라톤대회는 우리 가족이 한곳에 모여 우애를 다지고 건강도 챙기면서 우리 가족의 전통이 됐다"면서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앞으로 계속 참가해 가족의 행복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사진=이지용·박지현기자남성 최고령 참가 김병준씨.여성 최고령 참가 옥용숙씨.
행안부 '행정체제 개편 자문위 출범'…힘 실리는 TK 행정통합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이 재점화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행정 개편에 관심이 쏠린다.행정안전부는 최근 지방자치단체 간 통합과 특별자치체 활성화 등을 논의해 행정체제 개편 권고안을 마련하는 '미래지향적 행정체제개편 자문위원회'(미래위)를 출범했다.1995년 7월 민선 지방자치제 출범 후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행정구역과의 생활권 불일치, 행정 수요 증가 등으로 행정 환경엔 큰 변화가 있었으나, 행정 체제는 30년간 그대로 유지돼 주민 불편 초래, 지역 경쟁력 약화를 야기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이에 지난해 7월 경북 군위군이 대구시로 편입되고, 인천시가 2026년 제물포구를 설치하는 등 지자체 자체적으로 행정체제 개편이 추진되기도 했다.또 인구구조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행정체제를 구축하고 개편 수요가 있는 지역에서 공론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기본 구상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꾸준히 나왔다.이러한 변화에 따라 행안부는 정부 차원에서 행정체제 개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자문을 거친 후 사회적 공론화와 지역 의견 수렴을 추진키로 했다.미래위는 지방행정 전문가 위주 구성에서 벗어나 인구·미래·지역개발·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 15명을 위촉했다.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현실성 있는 추진 방안을 만들기 위해 지방 4대 협의체에서 추천받은 위원 4명도 포함했다. 행안부에선 차관·차관보·지방재정경제실장이 정부위원으로 참여한다.미래위는 행정체제 개편 관련 기본 방향을 설정하고 핵심과제 발굴 및 지역 의견 수렴을 거친 권고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미래위에서 마련한 권고안에 대해 자체 검토를 거친 뒤 범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실행 방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다.특히 미래위에서는 △지자체 간 통합 △관할구역 변경 △특별지자체 활성화 △지역별 특수성에 부합하는 행정체제 설계 △생활인구 개념 도입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과 관할구역 변경, 특별지자체 등은 이번에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의기투합해 이루려는 TK 행정통합의 핵심 키워드다.지방행정 체제 개편과 함께 정부는 메가시티(초광역권) 내 거점도시 선정 및 교통망 확충·산업단지 조성·특구 지정·세제 감면 등 패키지 지원에도 나선다.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윤석열 정부의 '4+3 초광역권 발전계획'에 따라 '경쟁력 있는 지방시대 구현을 위한 초광역권(메가시티) 육성 지원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한다고 밝혔다.'4+3'은 대구·경북권을 비롯해 충청권, 광주·전남권, 부산·울산·경남권 등 4대 초광역권과 강원권, 전북권, 제주권 등 3대 특별자치권을 의미한다.국토부는 단순한 행정구역 통합보단 도시 간 연계성에 중점을 두고 메가시티 거점별 특화 방안과 교통·물류 연계 강화 방안을 세울 계획이다. 전략 거점엔 교통 확충·산업단지 조성·특구 지정 등을 패키지로 지원한다.지자체 간 협의로 진행된 광역 개발의 경우 이해관계 조정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메가시티 권역과 거점 도시가 설정되면 효율적인 자원 배치가 가능하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이를 위해 먼저 간선급행버스체계(BRT) 환승 센터 등 교통망을 확충한다. 핵심 교통망 연계 사업 진행 시 메가시티 거점 관련 사업을 우선 반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기회발전 △교육자유 △문화 △도심융합특구 등 특구 입지 선정 때도 거점 지역을 우선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3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미래지향적 행정체제 개편 자문위원회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수성제2구민운동장 개관…축구장·야구장 등 갖춰
대구 수성구 제2구민운동장이 문을 열었다.수성구는 지난 18일 수성구 매호동 일원에 조성한 수성제2구민운동장의 개관식을 개최했다.수성제2구민운동장은 총 사업비는 274억600만 원을 투입해 4만8천237㎡ 부지에 축구장·야구장·농구장 각 1면, 족구장 4면 등을 갖췄다. 이용객 편의를 위한 놀이터, 산책로, 주차장 215면 등 부대시설도 마련됐다. 수성제2구민운동장의 야구장과 축구장을 사용하기 위해선 '수성예약서비스'(yeyak.suseong.kr)를 통해 이용일 5일 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평일과 주말·공휴일, 하루 시간대에 따라 사용요금이 다르며, 수성구 주민은 사용료의 30%를 감면받을 수 있다.농구장과 족구장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족구장은 전화 예약 후 사용 가능하다.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천을산 자락 아래 위치한 수성제2구민운동장은 자연 친화적인 체육시설로 주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별로 균형 있는 생활체육 인프라를 조성해 생활체육 저변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대구 수성구는 지난 18일 매호동 일원에 조성된 수성제2구민운동장 개관식을 개최했다. 수성구청 제공.
[어린이에게 희망을' 희귀난치성 질환 앓는 지아 또 생사의 경직…아이는 힘겨운 듯 '으~'
대구경북에는 여전히 경제적인 이유로 치료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환아 가정이 많다. 특히, 희귀난치성 질환의 경우엔 치료비 외에도 부가적으로 필요한 간병·소모품·보장구·심리지원 등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들지만 국가나 지역사회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영남일보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구지역본부와 함께 어려움에 처한 환아의 안정적인 치료 환경 마련과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어린이에게 희망을'이란 주제로 환아 지원 캠페인을 펼친다. 매월 1회 영남일보 지면을 통해 희귀난치성 질환 등으로 치료비 및 기타 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환아 가정을 소개함으로써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호흡기 의지 가냘픈 10세 여아전세계 50여명 '특발성 뇌전증'가족 사랑·의지로 10년 버텨내한달간 입원비만 300만원 훌쩍키 100㎝, 몸무게 13㎏ 남짓한 10살짜리 여자아이가 침대 위에서 온 힘을 다해 몸을 뻗친다. 뻗힌 몸은 이내 머리가 종아리에 닿을 듯이 뒤로 젖혀져 마치 C자를 그린다. 아이는 힘겨운 듯 "으~" 하는 소리를 낸다.하루에도 몇 번씩 경직 때문에 자세가 틀어지면 코에 낀 산소호흡기가 빠져 '삐~' 소리가 난다. 집에서 지아(가명)를 홀로 돌보는 엄마는 이 소리를 듣자마자 지아에게로 뛰어간다. 그렇다고 해서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지아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삐뚤어진 호흡기를 바로잡아 주고 온몸을 주무르며 경직된 몸을 풀어주는 정도가 전부다.◆세계적으로 드문 희귀난치성 질환 앓아2014년생인 지아는 난치성 뇌전증을 동반한 특발성 뇌전증을 앓고 있다. 지아가 가진 병은 전 세계에서도 50여 명밖에 없는 희귀 난치성 질환이다. 이 병을 앓는 아이들은 대체로 수명이 길지 않지만, 지아는 가족들의 사랑과 의지에 힘입어 지난 10년을 버텼다.지아는 생후 한 달쯤부터 입으로 음식 섭취가 되지 않았고, 양 팔다리가 움찔거리는 경련 증상을 보였다. 생후 100일쯤엔 이따금 몸을 움찔거렸고, 3~4개월쯤부터는 다리가 뒤로 뻗치고 팔은 펴진 채로 안으로 말리는 듯 온몸이 뻣뻣해지기 시작했다.소리를 지르고 이를 가는 양상이 수십 차례 5분여간 반복되는 모습을 보이자 다른 병원에서 뇌파검사를 했고, 유아 경련 소견을 받았다. 한 달 반가량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퇴원 후 시간이 지날수록 지아는 깨어있는 시간에 소리를 지르고 활처럼 등이 휘어 뻣뻣해지는 경련이 발생해 서울에 있는 대형병원에 입원했다. 2차례 유전자 검사를 통해 '희귀난치성 질환' 판정을 받게 됐다.지아의 건강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아프기 전까지는 이름을 부르면 반응을 보였지만, 현재는 몸이 다시 강직되고 신체적인 움직임과 언어적인 의사 표현이 불가능하다. 최근엔 엄마가 불러도 반응이 없고 고열과 함께 뻗치고 떠는 발작까지 잦아지고 있으며, 숨이 가빠지고 이를 가는 모습 등이 기존보다 길어졌다. 이 때문에 인근 병원 응급실 방문과 입·퇴원을 반복하는 상황이다.경제적 부담도 크다. 한 달에 드는 입원비만 200만~3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여기에 일주일에 4번 이상 받아야 하는 재활치료비가 30만원 이상이고, 석션과 거즈 등 의료 소모품비도 한두 달에 50만원 넘게 들어간다.◆한시도 눈 뗄 수 없어… 24시간 돌봄 필요경련 때문에 엄마는 24시간 지아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심한 경련으로 무호흡 상태가 이어진 경우도 있어 더욱 곁을 지킬 수밖에 없다. 지아의 방은 호흡기와 심전도 검사기 등 위급상황 발생 시 필요한 의료기기가 한자리를 지키고 있다.지아가 앓고 있는 병의 특성상 발달이 거의 되질 않고, 침대 생활을 해야 한다. 누워 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적정량의 재활을 꾸준히 해야 하고, 팔다리 경직을 풀기 위한 마사지 등도 계속해야 한다.소화기관이 발달하지 않은 것도 엄마가 지아 옆을 지키고 있어야 하는 이유다. 경관식 섭취를 하루에 4~5차례 해야 하는데, 한 번 섭취하면 30~40분은 등을 두드려주면서 소화가 될 때까지 돌봐줘야 한다. 이 때문에 지아 엄마가 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은 하루 4시간 정도가 전부다.◆온 가족이 다 함께 살며 여행 가는 것이 꿈지아네 가족은 2017년 경기도에서 대구로 이사를 왔다. 아픈 지아를 돌보기 위해서다. 제과제빵 관련 회사에서 일하던 아빠는 대구에서 제과점을 차렸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결국 폐업하게 되면서 가계는 어려워졌다. 지아의 치료비 부담에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유지해 나갔지만 이내 한계에 부딪혔고, 지난해 10월 아빠는 치료비 마련을 위한 일자리를 찾아 타 지역으로 떠나게 됐다.아빠의 빈자리는 1살 터울의 오빠 진우(가명)가 채우고 있다. 진우는 "내 동생은 가장 예쁜 공주님"이라며 지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한다. 진우도 최근 학교에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아 6개월째 약물을 복용하고 있지만, 동생과 부모님에 대한 사랑으로 문제행동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지아를 돌보느라 힘이 드는 엄마에게 긍정의 말로 힘을 주고 있으며,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키고 있다.여러 어려움에도 지아네는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아픈 지아를 돌봐야 해 지금은 떨어져 지내지만 언젠가 가족 모두가 함께 모여 살고, 다 같이 여행을 가는 꿈을 꾼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지난 1일 어머니가 뇌전증을 앓고 있는 아이를 쓰다듬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게임처럼 시작→중독…청소년 파고드는 사이버 도박 급증
대구경찰청은 지난 3월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발생한 범죄 수익금을 인출해 운영진에 전달한 일당을 구속했다. 2개 도박사이트의 국내 총판 역할을 한 피의자는 19세 A씨와 20세 B씨였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도박사이트에서 벌어들인 수익금 27억원을 해외에 있는 운영진에게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고향 선후배 사이인 A씨와 B씨는 상당 기간 해외 운영진에 신뢰를 쌓아 어린 나이임에도 국내 총판 및 인출책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찰이 최근 20억원 규모의 불법 경마 사이트 운영자를 잡고 보니, 청소년들도 여기에 접속해 베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도박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깊이 파고들고 있다. 최근 5년간 도박 중독으로 치료받은 청소년이 1.6배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7년 39명이었던 도박 중독 청소년은 2022년 102명으로 5년 새 161%(63명) 늘었다. 대구경찰청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6개월 동안 청소년 대상 불법 사이버도박 범죄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서 111명을 검거하고 3명을 구속했다. 경찰청 범죄통계를 보면 최근 4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도박 범죄 건수는 2020년 8천135건에서 2021년 6천391건, 2022년 4천463건으로 줄어들다가 지난해엔 5천432건(잠정)으로 다시 늘었다. 올해 1분기에만 1천660건 발생했다. 경찰은 온라인 접속 시간이 길어지면서 SNS·불법OTT 등을 통한 광고에 현혹돼 불법 도박사이트에 빠지는 청소년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어린 청소년들이 온라인 배너 광고 등을 보고 호기심에 불법 도박사이트에 접속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도박이 아니라 게임처럼 생각하고 시작했다가 점점 빠져들면서 중독에 이르게 된다"면서 "중독된 아이는 학교 부적응, 가출에 이어 도박자금 마련을 위한 2차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등 각종 사회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아이가 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통제력을 잃거나 친구·선후배 간 금전 거래가 잦고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주변에 이야기하고, 혼자만의 공간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등의 행동을 보이면 도박 중독을 의심해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구 경찰은 오는 10월 말까지 청소년 접근이 많은 캐주얼 게임·스포츠 경기 등을 이용한 불법 도박사이트에 대해 집중 단속을 펼친다. 또 도박사이트를 광고하는 SNS·블로그 등 각종 광고 매체, 도박사이트 운영에 가담한 청소년 및 청소년 도박 행위자 등에 대해서도 철퇴를 가할 방침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도박사이트 운영으로 얻은 범죄수익은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하는 등 발본색원할 것"이라며 "도박사이트 차단 및 예방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쳐 도박 범죄를 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예측 불가 집안 싸움' 대구 기초의회 의장 선거 물밑 경쟁 치열
제9대 기초의회 의장단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의장단 구성에 대한 의회 안팎의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특정 정당의 '집안 싸움'으로 펼쳐지는 모양새다. 다만, 기초의회 특성상 표심의 향방을 알기 어려워 투표 전까지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소속 구의원들의 불법 수의계약, 주소지 이전 등의 논란을 일으킨 대구 중구의회는 후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신중한 모습이다. 전반기 의정 활동 중 징계를 받지 않은 구의원은 전체 7명 중 3명뿐이어서 이 중 한 명이 의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오성 현 의장(국민의힘)은 일찌감치 재선 도전을 포기한 상황이다. 현재로선 김동현(국민의힘) 구의원의 의장 추대가 유력하지만,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동구의회는 민선 9기 후반기 의장에 강동지역(동구을) 구의원의 선출이 유력해 보인다. 강서지역(동구갑)과 강동지역 구의원들이 돌아가며 전·후반기 의장을 맡는 관례 때문이다.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동구을 출신 정인숙 구의원(국민의힘)의 재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김재문 현 의장과 2년 만의 '리턴 매치'가 성사될 지 관심이다.서구의회에서는 김진출 현 의장(국민의힘)을 제외하고 최다선인 정영수 구의원(국민의힘·3선)이 의장 선거에 관심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 구의원은 "동료 의원들이 기회를 준다면 의장직에 도전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김종일 부의장(무소속)도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사정권에서 멀어졌다. 일부 초선 구의원들의 움직임이 변수다. 남구의회에선 이충도 현 의장(국민의힘)이 의장직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 의장은 "최근 중구의회 등 의원 간 팀워크가 깨지면서 의회가 동력을 잃는 일이 있었다. 의원들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의장직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재목 부의장(국민의힘)과 송민선 운영위원장(국민의힘)도 의장직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북구의회는 일찌감치 3파전 구도로 짜여졌다. 3선의 차대식 현 의장(국민의힘)은 전반기 의회를 무리 없이 이끌었다는 평가 속에 자천타천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다만, 비교적 많은 나이와 의원 간 소통 문제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차 의장은 "아직 임기가 남아 후반기 의장 출마에 대해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도전자들은 소통과 패기를 강조하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최수열 구의원(국민의힘)은 "그간 전반기 의장단이 정책 결정 과정 등에서 의원 간 소통 부재로 독선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의장이 된다면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고, 같이 굴러가는 의회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김상혁 구의원(국민의힘)도 "북구의회는 57년생부터 94년생까지 연배가 골고루 분포돼 있다. 가교 역할을 하면서 더 좋은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수성구의회에선 다선 의원들의 입후보가 예상된다. 4선인 조규화 구의원(국민의힘)은 출마를 일찌감치 공식화했다. 조 구의원은 "지난 전반기 의장 선거 당시 양보했지만, 후반기 의장 선거에는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다선 구의원도 선거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구의원은 "후반기 의장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있지만, 생각만으론 의장이 될 순 없다. 동료 의원들의 투표로 이뤄지는 만큼 의원들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했다.달서구의회의 경우 이선주 구의원(국민의힘)과 정창근 구의원(국민의힘)이 의장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향후 더 많은 출사표가 나올 수 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이 구의원은 "의원들의 위상을 강화하고,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의정 활동으로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정 구의원은 "달서구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기초의회에 재선 의원이 별로 없는 상황이다. 경험을 바탕으로 의회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달성군의회에서는 재선 의원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신동윤 부의장(국민의힘)과 김은영 군의원(국민의힘)이 출마 의사를 보이고 있다. 서도원 현 의장(국민의힘)과 김보경 군의원(더불어민주당) 등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의중이 의장단 선출에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대구 편입에다 국회의원 교체까지 겪은 군위군의회의 분위기는 아직 가늠이 안 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당적을 가진 군의원들이 박수현 현 의장을 제외하면 모두 초선이라는 점이 섣부른 예측을 힘들게 한다. 박 의장이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일찌감치 밝힌 상황에서 다선인 무소속 군의원들의 행보가 당락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가수 영탁, 팬클럽 영탁앤블루스 이름으로 <사>한국나눔연맹에 5천만원 기부
가수 영탁이 지난 13일 <사>한국나눔연맹에 팬클럽 영탁앤블루스 이름으로 5천만 원을 기부했다. 영탁은 자신의 생일을 맞이해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은 마음에 팬클럽 명으로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탁이 전달한 기부금은 한국나눔연맹 산하 전국천사무료급식소에서 독거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제공, 사랑의 도시락 배달, 고독사 예방을 위한 우유배달 등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가수 영탁이 지난 13일 사한국나눔연맹에 팬클럽 영탁앤블루스 이름으로 5천만원을 기부했다. 사한국나눔연맹 제공.
대구 수성구 신축 아파트 상가도 '하자' 문제 불거져
10일 오전 10시30분 대구 수성구 파동 수성더팰리스푸르지오더샵 아파트 상가 앞 인도에서 상가에 있는 커피전문점을 들르기 위해선 약 70m를 돌아가야만 했다. 아파트 상가가 인도보다 약 1m 높은 곳에 지어진 데다 펜스까지 있어 가게를 눈 앞에 두고도 빙 돌아가야 한다. 상가 건물 양 옆으로 나 있는 장애인 보행로를 통하지 않으면 상가 건물을 이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최근 대구에서 잇따라 불거진 신축아파트 하자 문제가 아파트 상가 건물에서도 발생하고 있다.이 아파트 상가를 분양받은 16명의 조합원은 "상가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건축돼 있고, 펜스까지 쳐져 주민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이고 상가를 분양받은 사람들은 재산권에도 심각한 손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아파트 상가가 원래부터 비정상적인 구조는 아니었다고 조합원들은 주장했다. 조합원들에 따르면 2007년 조합이 설립된 후 2018년부터 재개발 사업이 진행됐는데, 당시 설계도면은 인도에서 상가로 사람들이 쉽게 출입할 수 있는 구조였다. 하지만 2019년도에 변경된 2차 도면부터 비정상적인 구조로 바뀌었다.이들은 "2018년 1차 도면을 보면 상가 호실별로 앞 뒤 출입구가 다 있었는데, 2차 도면엔 뒷문 대신 창문으로 바꿨고 상가가 인도보다 높게 지어지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 "조합원들은 이 건물이 다 지어져 분양할 때인 지난해 12월까지 이러한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이어 "펜스 바깥은 인도여서 그쪽으로 계단을 낼 수는 없고, 계단을 만들려면 상가 앞 복도에 만들어야 하는데 상가 호실 입구와 펜스 간 거리가 좁아서 휠체어 등이 지나다닐 수 없게 된다"며 "조합장은 준공 승인 후에 펜스를 철거하고 계단을 설치하겠다고 말하는데, 이는 법을 어기겠단 소리"라고 덧붙였다.건물 구조적인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상가 건물 위로 아파트가 올라간 구조지만 지하주차장과 연결이 돼 있지 않고, 상가 주차 면수도 호실 수보다 적다.또, 하수 및 암모니아 냄새 등으로 인한 악취가 상가 건물 전체에서 심하게 나고, 실내·외 마감도 미흡하다.상황이 이렇지만 이들 조합원은 분양 받은 상가를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상가 분양을 포기하면 아파트 분양까지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이들은 "이 지역에 기존 상가와 주택을 갖고 있던 조합원들은 선택적으로 상가와 아파트 또는 아파트 2채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상가와 아파트를 선택한 조합원들이 상가 분양을 포기하면 아파트도 같이 포기하도록 계약이 돼 있어 문제가 많은 상가를 포기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해당 아파트 조합장은 "상가 단차 부분은 현재 진행 중인 기반시설 공사 이후에 구청과 협의해서 시설사용료를 내더라도 계단을 만들어 상가 출입이 가능하도록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또, 상가 감정평가액의 약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입해 상가 조합원들의 피해를 보상하고 시설을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라며 "언제든지 다른 의견을 들을 용의가 있으니 구체적으로 제시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대구 수성구 수성더팰리스푸르지오더샵 상가 출입구가 인도보다 70~100cm 높게 완공되어 조합원들과 조합장 사이에 갈등을 빚고 있다. 10일 오전 수성더팰리스푸르지오더샵 상가 앞을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대구 수성구 수성더팰리스푸르지오더샵 상가 출입구가 인도보다 70~100cm 높게 완공되어 조합원들과 조합장 사이에 갈등을 빚고 있다. 10일 오전 수성더팰리스푸르지오더샵 상가 앞을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대구 수성구 구청 공무원 휴대전화 유심칩 무더기 도난 당해…소액 결제 피해
대구 수성구 구청 공무원들이 휴대전화 유심칩을 도난당하고 소액 결제 피해를 입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대구 수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수성구 복지국 생활보장과 부서 직원 7명의 휴대전화 유심칩이 잇따라 도난당했다. 이 가운데 직원 4명의 휴대전화 명의로 소액 결제 여러 건이 순차적으로 이뤄졌다. 소액 결제 피해 금액은 약 7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직원들은 휴대전화를 책상 등 평소 자신의 물건을 두는 장소에 잠시 휴대전화를 두고 자리를 비웠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보장과 사무실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수성구 관계자는 "피해 직원들은 휴대전화가 먹통이 되자 처음엔 고장이나 통신 장애 등으로 알고 통신사에 문의하던 중 유심칩이 없어진 것을 인지하게 됐다. 이후 소액 결제까지 이뤄지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수성경찰서 관계자는 "오전 9시50분 신고가 접수됐고, 현재까지 피해 접수는 7명이다. 피해자 진술을 확보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기고] 관행적인 도로 점거 집회 지양해야
지난 1일 공평로에서 민주노총 대구본부가 주관하는 노동절 집회가 개최됐다.8천명이 5개 전 차로 점용을 신고했으나, 경찰은 대중교통 등 시민의 통행권 확보를 위해 1개 차로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차로만 집회 장소로 사용하도록 제한을 통보했다. 또 통행로와 참가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질서유지선(펜스) 설정을 고지했다.이러한 경찰의 조치로 무대설치 등 집회준비를 하는 6시간 동안에도 시민들은 1개 차로는 정상적으로 통행할 수 있었으며, 특히 동인네거리에서 교동네거리를 거쳐 시청 방향으로 좌회전을 하는 차량에 큰 도움이 됐다. 집회시위의 자유와 통행권이 조화롭게 공존했던 것이다 하지만 주최 측은 집회를 시작하기 직전, 참가자들을 선동하여 질서유지선 훼손과 통행로 불법 점거를 실시하고, 소음기준을 초과하는 등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줬다. 그러면서 집회·시위는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이고, 전 차로 점용 신고를 했기 때문에 정당하다고 주장한다.집회 신고만으로 전 차로의 점용권한을 무조건적으로 가질 수 있는 것일까. 집회 참가 인원이 많으니 전 차로를 점용하겠다고 신고를 하고, 실제 참가하는 인원이 그 절반도 안 된다면 그 도로를 이용하지 못한 시민들의 불편은 어떻게 해야 할까.과거 군사독재와 권위주의 정부에 대한 저항의 수단으로써 시민들은 거리로 뛰쳐 나왔으며, 오늘의 민주화를 이룩했다. 이로 인해 아직까지도 전 차로 점거로 인한 교통방해와 소음은 무조건 감수해야 한다는 인식이 남아 있다. 하지만 도로는 기본적으로 특정 집단, 단체의 것이 아닌, 차량 소통을 위한 시민 모두의 공간이다. 집회의 자유 못지않게 제삼자의 기본권(통행권, 평온권 등) 역시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주요 도로의 경우 대중교통 등 최소한의 통행권은 보호받아야 한다. 헌법은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신고제)하면서도 국가안보나 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해서는 법률로써 제한하도록 하고 있다. 집시법 제12조에서는 주요 도로에서의 집회 시위에 대하여 차량 소통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제한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집회 장소인 공평로는 집시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주요 도로이기 때문에 제한의 대상이 된다. 다른 지역에서도 주요 도로에서 개최된 노동절 집회는 모두 일부 차로에서만 개최되었다. 그러나 이번 대구의 경우, 실제로는 신고인원의 절반인 3천~4천명만이 참가하여 집회 공간이 충분하였음에도 나머지 한 개의 시민 통행로마저 불법 점거한 것은 아직도 약자라는 인식하에 다른 시민의 기본권은 전혀 개의치 않는 관례화 된 특권의식 때문이다. 만약 경찰의 제한 통고를 수긍하지 못한다면 법원을 통한 구제 절차를 신청했어야 한다.경찰은 질서유지선을 훼손하여 통행로를 점거하고, 소음기준을 위반한 이번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 불법, 뗏법이 일상화될 경우 우리 사회질서는 혼란을 거듭하고 국민의 불편은 극에 달할 것이다. 이번 조치를 통해 집회·시위의 자유를 보장받고 싶다면 통행과 일상 평온 등 다른 기본권 보장에도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이홍수 (대구경찰청 경비경호계장)
대구경찰, 필로폰 등 마약류 유통·투약한 18명 검거
대구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필로폰 등 마약류를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로 5명을 구속하고 13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등 총 18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7일 대구청에 따르면 A(36)씨 등 4명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필로폰·엑스터시·대마 등 마약류를 지인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40)씨 등 14명은 A씨 등으로부터 마약류를 구매해 집과 펜션 등에서 투약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수도권에 거처를 둔 이들은 수도권 지역에서 마약류를 구해 대면거래 방식으로 유통·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약 400회 투약가능한 분량인 필로폰 14g과 대마 17g, 케타민 6g 등 수백여 회 분량을 압수하고, 범죄수익금 630만 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다. 대구청 관계자는 "마약류를 공급한 상선을 특정해 수사 중에 있으며, 관련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최근 유행하고 있는 온라인 비대면 거래 방식 뿐만 아니라, 대면 거래 방식에 대해서도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대구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압수한 마약류 및 주사기 등 압수품 모습. 대구청은 필로폰 등을 유통·투약한 혐의로 총 18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대구경찰청 제공.
채용 대가 금품 수수한 대구 시내버스 업체 노조위원장 징역형 집행유예
채용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대구 한 시내버스 업체 노조위원장(영남일보 2021년 8월 17일 보도 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 제2형사단독 김여경 판사는 지난 2일 업무방해,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A(54)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2월 B교통 소속 버스기사를 통해 C(45)씨로부터 'B교통의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채용되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전달받아 800만 원을 주면 채용해 주겠다고 제안한 뒤, 이를 승낙한 C씨로부터 같은 해 3월27일 채용 대가로 현금 800만원을 받았다.A씨는 C씨의 자기소개서를 대신 작성하고, 면접위원 참가 사실 및 면접 예상 질문을 알려줘 1차 서류 심사를 통과시키고 면접 심사에서도 다른 지원자보다 월등히 높은 점수를 부여해 C씨가 채용되도록 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노조 지부장으로서 조합원들의 복리 증진을 위해 맡은바 임무를 청렴하게 수행해야 할 지위에 있었음에도 금전을 요구하며 채용 비리를 저질렀고, 채용 업무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다만, 받은 금원을 반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한편, C씨는 배임증재 혐의로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연간 8천여건…숙지지 않는 '사이버사기' 범죄에 대구경찰 집중 단속
대구경찰청은 지난해 6월 유명 유튜브 채널을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24억 원의 투자금을 뜯어낸 일당을 구속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2022년 6월쯤 피해자들에게 "구독자가 8만 명에 달하는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고, 주식 정보가 있으니 돈을 맡기면 돈을 불려주겠다"고 속였다. 경찰은 국내 총책 2명과 운반·전달 총책 1명, 인출책 6명 등 13명을 검거하고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지난해 3월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가짜 명품 향수·가방 등 66종을 진품인 것처럼 속여 판 피의자 4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 2021년 6월부터 2022년 1월까지 구매자 2천361명에게 2억3천만 원 상당의 가품을 판매했다.앞서 지난 2022년 12월엔 인터넷 중고거래 카페에서 컴퓨터 부품 등 전자제품을 판다고 속여 피해자 242명으로부터 약 5천100만 원을 가로챈 피의자를 3개월 간의 추적 수사 끝에 붙잡아 구속 시켰다.사이버사기 범죄가 좀처럼 숙지지 않고 있다. 5일 대구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구에서 발생한 사이버사기는 총 2만4천317건으로 집계됐다. 해마다 8천105건, 하루 평균 22.2건 발생하는 셈이다. 연도별로는 2021년 7천931건, 2022년 8천337건, 2023년 8천49건이다.사이버사기 범죄는 전국적으로 증가 추세다. 2021년 14만1천154건이었던 사이버사기는 2022년 15만5천715건, 2023년 16만7천688건으로 3년간 18.8%가량 급증했다.이에 대구 경찰은 오는 31일까지 사이버사기 집중단속을 펼친다. △포털 카페·중고거래 앱 등을 통한 개인간 직거래 사기 △가짜 사이트·공동구매·구매대행 등을 이용한 쇼핑몰 사기 △게임 아이템·게임 계정 거래를 빙자한 게임 사기 △해킹 이메일·유사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가짜 메일을 보내 무역업체로부터 해외 송금받는 금액을 가로채는 이메일 무역 사기 △스미싱·피싱·파밍 등을 중점 단속한다.지난해 집중단속에서는 5천15건, 1천316명을 검거하고 그중 51명을 구속했다.경찰은 사이버사기 범죄를 피하기 위해선 예방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대구청 관계자는 "지나치게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다급한 결제를 받는 경우엔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거래 전엔 경찰청 '인터넷사기 의심 전화·계좌번호 조회'를 이용해 판매자의 전화·계좌번호가 사기 피해신고 이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면서 "가급적이면 직접 만나 물건을 확인하고 거래를 하고, 택배거래 시에는 안전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이버사기 범죄 피해를 조금이나마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대구경찰청 전경.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대구점 코로나 중단 대면 봉사 재개
<사>한국나눔연맹이 운영하는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대구점(서구 국채보상로 365)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대면 급식 서비스를 지난달 29일 재개했다.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대구점은 지역 내 홀몸 어르신 및 빈곤노인 400명을 대상으로 매주 월·수·금요일 주 3회 무료급식을 제공한다.한국나눔연맹 관계자는 "어르신들께서 다시금 사랑과 온기를 나누는 공간, 몸과 마음의 영양을 채우는 따뜻한 품으로 전국천사무료급식소를 가꿔 나가겠다"며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지역의 어르신들이 따뜻한 식사를 드실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 봉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악성민원인 "꼼짝마"…대구 수성구 법적 대응 강화
대구 수성구 한 행정복지센터에서 민원 업무를 담당했던 A팀장은 민원인의 무리한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작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약 6개월 간 괴롭힘을 당했다. A팀장은 "민원 상담을 빌미로 수시로 전화나 방문을 통해 짧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까지 시달리는 게 다반사"라고 토로했다.3주 전쯤엔 민원 업무로 구청에 방문한 주민 B씨가 악성 민원인의 '진상' 행위를 말리려다 위협을 당하기도 했다. 공무원에게 고성과 욕설을 계속하는 민원인에게 "왜 함부로 하느냐"라고 했단 이유에서다. 결국 악성 민원인의 고성은 경찰이 출동한 후에야 끝이 났다.대구 수성구가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 조치도 불사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선다.2일 수성구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민원인의 위법행위는 535건 발생했다. 3일에 한 번 꼴로 민원인이 공무원을 상대로 행패를 부린 것이다.이에 수성구는 △악성 민원 전담 안전요원 배치 △민원응대 공무원 보호 위원회 운영 △공무원 보호조치 강화 △안전한 민원환경 조성 등을 추진한다.이달부터 악성 민원인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안전요원을 채용해 구청 종합민원실과 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에 배치했다. 안전요원은 위협 행동이 보일 경우 주민과 공무원을 보호하는 대응 행동에 나서는 한편, 녹화·녹음 등 증거물도 확보한다.구의원·공무원노동조합·변호사·경찰·심리상담가 등으로 구성된 공무원 보호 위원회는 악성 민원인 고발 등 법적 대응 여부를 심의하고 결정한다.수성구는 또 홈페이지에 직원 이름 비공개 전환 및 직원안내도 사진 삭제 등의 보호조치도 취했다. 민원실 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CCTV 추가 설치 및 경찰 합동 비상훈련 실시·웨어러블 캠 등 휴대용 보호장비도 추가 도입했다. 피해공무원에 대해선 의료비 지원 등 피해 회복에도 힘쓴다.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악성 민원으로 행정력에 누수가 생기면 결국 민원행정서비스 약화로 이어진다"며 "행정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서라도 악성 민원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수성구청 전경.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병원 떠났던 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700여 명, 복귀 시점 마지날에도 '요지부동'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탄력받는 정부의 의료 개혁…남은 숙제는 전공의 복귀와 의사 설득
많이 본 뉴스
오늘의운세
원숭이띠 5월 20일 ( 음 4월 13일 )(오늘의 띠별 운세) (생년월일 운세)
영남생생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