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지방선거 여론조사] 경북도민 “통합공항 이전” 31% vs “K2만” 30% 팽팽

대구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구국제공항과 K2 군공항의 통합 이전에 대해 경북도민의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남일보와 대구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25~27일 대구·경북 거주 성인남녀 1천6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경북 응답자(821명)의 31.2%가 ‘민간공항과 군공항 모두 이전해야 한다’고 답했고, 30.4%는 ‘민간공항은 그대로 두고 군공항만 이전해야 한다’고 답했다. 12.2%는 ‘민간공항과 군공항 모두 이전하면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잘 모름이란 답은 19.9%였다.

◆경북도민 30% “군공항만 이전해야”

경북도민만을 대상으로 한 지역별 조사에서는 이전 대상지인 군위와 의성이 포함된 북부내륙권(안동·영주·문경·예천·상주·군위·의성·청송)과 인접한 서남권(구미·김천·칠곡·고령)에서는 각각 응답자의 36.7%와 37.7%가 통합 이전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보였고, 동부해안권(포항·울진·영덕·봉화·영양·울릉)과 동남권(경주·경산·영천·청도)에서는 각각 22.8%와 27.3%만이 통합 이전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K2 군공항만 이전해야 한다는 응답은 군위·의성이 포함된 북부내륙권에서도 21.1%로 조사됐으며, 서남권과 동부해안권에서는 각각 28.6%와 32.7%로 나타났다. 특히 동남권에서는 38.5%가 ‘민간공항은 그대로 두고 군공항만 이전해야 한다’, 14.1%가 ‘민간공항과 군공항 모두 이전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대구 여론 두 달 보름 동안 변함없어

지난해 11월부터 통합 대구공항 이전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대구지역 여론은 최근 70여일간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민 81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22.8%만이 ‘민간공항과 군공항을 모두 이전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0월8~9일 영남일보가 대구시민 825명을 대상으로 리얼미터를 통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의 결과 21.2%와 큰 변화가 없는 수치다. 조사의 신뢰성을 위해 두 번 모두 같은 질문을 했다.

이번 조사에서 ‘민간공항은 그대로 두고 군공항만 이전해야 한다’는 응답 또한 51.4%로, 지난해 10월 조사 때 53.1%와 별 차이가 없었다. ‘민간공항과 군공항 모두 이전하면 안된다’는 답은 10월 조사(11.5%) 때보다 오히려 높아진 12.7%로 조사됐다. 잘 모름이란 답은 14.2%에서 13.1%로 줄었다.

◆대구시민 55% “공론화 과정 거치지 않았다”

대구시민은 통합 대구공항 이전과 관련해 공론화 과정을 거쳤다는 생각보다 공론화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민간 대구국제공항과 K2 군공항의 경북지역 이전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공론화 과정을 거쳤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구지역 응답자의 55.2%가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답했다. 22.9%는 ‘공론화 과정을 전혀 거치지 않았다’고 했다. ‘공론화 과정을 거쳤다’는 응답은 32.9%였으며 9.0%는 ‘공론화 과정을 충분히 거쳤다’고 답했다. 잘 모름이란 답은 11.9%였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 여론조사 개요
◇의뢰기관= 영남일보, 대구CBS
◇조사지역·대상 및 표본크기= 대구·경북 거주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631명(대구 810명·경북 821명)
◇조사기간= 2017년 12월25~ 27일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방식
◇표본오차= 95%신뢰수준 ±2.4%포인트(대구 ±3.4%p·경북 ±3.4%p)
◇응답률= 대구 4.0%, 경북 5.7%
◇표집틀 및 표집방법= 무선 70% 가상(안심)번호 프레임, 유선 30%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를 통한 임의걸기(RDD)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 2017년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
◇조사기관= <주>리얼미터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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