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도시농업
미세먼지가 대한민국을 뒤덮는 날이 지속되고 있다. 요즘은 아침에 미세먼지지수를 체크하는 게 일상이 됐다. 또 마스크를 하는 날 또한 많아진다. 도시 빌딩 사이에 온통 뿌연 먼지가 가득하고 제대로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갑갑하다. 아침 지하철을 타니 사람들로 가득하다. 좁은 지하철 안에서 서로 부딪혀 이동한다. 아이들은 아토피라는 피부병에 걸려 고통의 나날의 보낸다. 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노동시간은 높은 데 비해 삶의 질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것이 현대 도시에서의 삶이다.
농촌에서의 아침은 상쾌하다. 파란 하늘과 신선한 공기, 푸르른 초록 들판이 펼쳐진다. 여유롭게 동네 마실도 다니며 맛있는 음식을 주민들과 나눠먹기도 한다. 또한 같이 힘을 합쳐 농사를 짓고 공동체의 마음을 나누기도 한다. 사람 사는 맛이 나는 동네가 농촌이다.
도시와 농(農)이 만나야 한다. 삭막한 도시에 싱싱한 농촌바람을 불어넣어야 한다. 농촌의 가치를 도시로 가지고 온 것이 도시농업이다. 도시농업은 도시 소규모 농지에서 농업경영을 하는 것이다. 텃밭을 일구는 활동이라고 보면 된다. 도시에 텃밭이 증가하고 있다. 아파트, 주택, 학교, 빌딩의 옥상이 흙과 함께 녹색 푸름으로 가득차고 있다. 남구에서는 폐가를 허물고 도시텃밭으로 조성해 지역주민들에게 분양을 하였다. 시멘트로 이루어진 도시가 다시 흙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고, 앞으로도 지속되어야 한다.
도시농업을 하면 좋은 점은 첫째, 건강에 좋다. 30분 삽질 또는 농사를 짓는 행위는 헬스장에서 러닝머신 두 시간을 뛴 효과와 같다. 또한 유기농으로 키운 생산물을 직접 먹으니 좋은 먹거리가 내 몸속에 들어와 건강에도 좋다. 둘째, 환경에 좋다. 옥상에 흙을 얹어 식물을 키우면 여름철 냉방비 절감, 겨울철 난방비 절감을 할 수 있어 좋다. 옥상의 식물들이 광합성을 하며 도시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어준다. 셋째, 교육에 좋다. 농사활동은 오감발달에 좋다. 흙내음과 흙의 촉감, 푸르름과 맛있는 채소는 후각, 촉각, 시각, 미각 등 오감 발달에 좋다.
대구는 도시농업 육성에 큰 힘을 쏟고 있다. 매년 열리는 도시농업박람회는 20만명 이상이 참가할 정도로 대구의 큰 행사로 자리 잡았다. 현재 각 구청에서는 직접 운영하는 공영도시농업과 민간에 위탁해주는 민간 위탁형 도시농업농장 등 도시민들이 농업활동에 많이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올봄에는 모두 도시농부가 되어 싱싱한 녹색바람을 일으켜 보자.서종효
2018.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