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최민우 <수성아트피아 공연기획팀> |
TV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TMI라는 단어를 종종 볼 수 있다. 최근 직장 동료와의 대화 중 TMI라는 말을 듣고 무슨 뜻인지 되물었다. TMI는 ‘too much information(너무 과한 정보)’의 준말로 의도치 않게 타인의 정보를 너무 많이 알게 되었거나 사소한 것까지 알게 되는 경우 사용된다.
TMI는 지난해 사회정보망서비스(SNS)의 트위터에서 처음 퍼지기 시작해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자신이 전혀 관심 없는 내용이거나, 알고 싶지 않은 이야기를 듣게 되는 경우 사용하지만, 최근 TV 정보 프로그램의 코너에도 TMI가 등장할 정도로 각종 정보를 전달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나는 수성아트피아 공연기획팀에서 홍보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수개월 전 수성아트피아가 운영 중인 페이스북에 새로운 운영방안을 위해 직장 동료들과 아이디어 회의를 했다. 막내 직원이 ‘브이로그(V-log, 영상으로 일상을 담는 콘텐츠)’를 제작해보자는 의견을 냈고, 7월 중순 ‘인턴의 하루’라는 제목으로 첫 브이로그를 시작하게 됐다.
매주 금요일 브이로그 한 편씩을 업로드했고, 9월 초 ‘소프라노 박혜상 리사이틀’ 기획 담당자의 하루를 담은 브이로그를 제작했다. 이 영상은 출연진을 맞이하고 리허설부터 공연 종료 후 출연진이 공연장을 떠날 때까지 기획자의 모습과 역할을 보여주었다. 관객들은 무대 위 공연 실황만 볼 수 있었지만, 브이로그를 통해 좋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기획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야한수성페스티벌, 무대 안전 점검, 좌석 고르는 방법 등 지금까지 11편의 브이로그를 공개했다.
수성아트피아는 브이로그와 함께 ‘리플릿을 읽어주는 남자’ 시리즈도 게시하고 있다. ‘리플릿 읽어주는 남자’는 홍보물을 찾아 읽기엔 바쁜 현대인을 위한 음성 서비스다. 공연 출연진과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를 음성과 간단한 영상으로 제공한다. ‘브이로그’와 ‘리플릿을 읽어주는 남자’는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업로드되면서 SNS 구독자들에게 공연 정보와 공연장의 숨겨진 TMI를 소개하는 새로운 콘텐츠가 된 것이다.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원하는 모든 정보를 검색하고 알 수 있을 정도로 정보의 홍수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변화는 공연 홍보 방법에도 자연스레 녹아들고 있다. 사람 사이의 구전을 통한 정보 획득이 많았던 몇 해 전에 비해 요즘은 SNS를 통한 정보 획득이 많아지고 있다. TMI와 V-log처럼 트렌드에 맞추어 소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소통하기 위해 오늘도 고민한다. 최민우 <수성아트피아 공연기획팀>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산책] TMI와 V-log](https://www.yeongnam.com/mnt/file/201811/20181106.010250741330001i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