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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가 문화산업의 축으로 자리 잡고 한국 수출액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이것은 이제 국가발전에 대한 한류의 기여도 변화로도 읽을 수 있다. 어떤 한 나라의 문화를 좋아한다는 것은 단순히 문화 산업으로의 확장에 머물지 않고 문화적 근접도가 높아져 국가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이어진다. 현재 한류를 상징하는 문화콘텐츠 분야는 대중문화에 치우쳐 있지만 다가올 미래 속 한류는 지금보다 훨씬 폭넓고 다양한 장르에서 한국의 문화를 통한 감성적 교감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 믿는다.
그렇다면 순수예술장르인 무용도 한류를 모색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국의 무용 콘텐츠가 의미 있는 결과물을 제시한다면 세계인의 마음과 교감하여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그 배경에는 실시간 세계 모든 곳과 소통 가능한 사이버스페이스를 통한 플랫폼 서비스가 우리 삶에 함께 존재하고 있고, 한류라는 거대한 힘이 뒷받침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그렇다면 한류의 축으로 성장 가능한 무용콘텐츠 제작을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작할 수 없을까. 우수한 민간단체를 지원하는 형태로도 가능하지만, 문체부나 지방정부가 직접 운영하고 관리하는 국공립 단체에 소속된 예술단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 국공립 단체들 중에 창작을 주류로 하는 예술장르인 무용에 대해 좀 더 트인 사고와 넓은 시각으로 창작 작업의 특성을 이해하여 발전 가능성을 타진한다면 의미 있는 문화정책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운영되는 무용단은 긴 시간 다양한 작품으로 활동을 해 왔으나 무용단 이름보다 작품명이 알려진 단체가 거의 없다. 작품명이 무용단을 상징하는 단체는 이미 대중에게 의미 있는 결과로 작품을 선보였으므로 작품으로 가능성을 보여주는 단체다. 이러한 단체는 해외문화시장으로의 네트워크를 통한 국가적 지원이 더해져 한국의 무용콘텐츠로 활발히 활동한다면 그 자체가 무용의 한류일 것이다. 앞으로 한류의 범주로 알려질 의미 있는 무용작품이 민간단체에서 제작되어도 좋고, 국공립단체 중 국립이든 시립이든 어디든 좋다. 무용작품 제작 유통 전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선견지명이 있는 행정가의 의지와 전문가들의 힘이 합쳐진다면 무용이 한류의 또 다른 문화콘텐츠가 될 수 있다.
이루어지지 않을 꿈 같은 이야기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한류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시절을 뒤돌아본다면 한국의 무용작품이 한류 콘텐츠로 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류의 미래, 한국의 문화산업의 확장범위는 예측불가하다. 한국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이 곳곳에 존재하고 있으니 한번쯤 도전해 볼 만한 일 아닌가.
안지혜 (대구시립무용단 상임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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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무용의 한류 모색](https://www.yeongnam.com/mnt/file/201906/20190621.010160740370001i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