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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지희 <작가> |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여러 정책과 교육프로그램들이 대두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문화예술교육이다. 유럽연합(EU)에서는 유럽의 정체성과 통합을 위하여 예술교육을 중요한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미국 국립예술진흥기금(NEA)에서는 “예술을 배우고 상상력을 시험하고 잠재적인 창의력을 계발할 기회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만큼 문화예술교육이 우리 삶에서 없어선 안될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유치원은 물론 초·중·고등학교에서도 이를 적극 도입한 창의융합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가까운 예로 영어와 음악을 융합하여 노래를 부르며 쉽고 재미있게 영어공부를 한다. 언어와 미술을 융합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자유롭게 표현해보고 서로 발표도 한다. 이처럼 서로 다르거나 비슷한 교육분야를 두 가지 이상 융합하여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필자가 어릴 적만 해도 창의적 인재라 함은 교내 독후감상문이나 상상화 그리기 등 행사에서 두각을 나타내거나 수학이나 과학을 잘하는 친구들을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창의력의 범위가 훨씬 더 다채로워졌다. 수학과 과학뿐만 아니라 일상 속 모든 소재들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 즉 누구나 쉽게 문화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며 원활한 소통을 나눌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바로 대표적인 예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놀이삼아 올리던 우스꽝스러운 영상들이 이제는 당당히 글로벌문화콘텐츠로 인정받고 있다. 심지어 유튜브 크리에이터라는 직업군도 생겨났다. 놀라운 것은 요즘 초등학생의 장래희망 10위권에 크리에이터가 진입해 있다는 통계 결과이다. 예전처럼 학습능력만으로 미래형인재를 판가름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그렇다면 크리에이티브를 외치는 소프트웨어 시대에 창의적 인재 교육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남궁연 감독은 한 강연에서 말한 바 있다. “부모나 학교가 아이들의 교육에 있어 하게 되는 가장 큰 실수 중 하나가 이성과 감성을 나누어 생각하는 것이다. 이성과 감성의 코드를 잘 조화시킨 교육이 창의적 인재를 만든다.” 그렇다. 이성은 학습에 의해 만들어지며 감탄을 자아낼 수 있는 것이다. 반면 감성은 경험으로부터 오는 것이며 감동을 줄 수 있다. 두 가지의 적절한 융합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크리에이티브를 이룬다.
크리에이티브는 ‘그게 돼?’가 아니라 ‘그게 된다고 생각하는 가능성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생각하지 않으면 만들 수 없다. 다르게 말하자면, 인간은 생각하는 것들만을 만들게 돼 있다. 지금 우리 주변을 채우고 있는 모든 것이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았던가. 상상을 즐겨라. 그리고 가능하다고 믿어라. 무엇을 생각하건 그것이 옳은 것인지, 가능한 것인지를 검증하려 들기 전에 그것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감탄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일인지부터 떠올려 보라! 재미있는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류지희 <작가>
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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