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퇴직연금 중도인출, 38% 증가한 7만2천명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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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28   |  발행일 2019-12-28 제11면   |  수정 2019-12-28
주택구입 목적 인출 35% ‘최다’
총금액 2조5808억…51% 늘어
30대·40대·50대 順 이용 많아
작년 퇴직연금 중도인출, 38% 증가한 7만2천명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이들이 7만명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이 27일 공개한 ‘2018년 기준 퇴직연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인출 인원이 1년 전보다 38.1%(약 2만명) 늘어난 7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주택 구입을 위해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사람이 가장 많은 2만5천명(35.0%)을 차지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7.2%(4천명) 증가한 인원이다.

전·월세 등을 구하기 위해 퇴직연금을 중간에 인출한 사람은 31.3% 증가한 1만5천명으로 나타났다. 장기요양을 위해 인출한 사람은 2만5천명, 회생절차를 밟기 위한 경우는 6천명이었다.

7만2천명이 중도인출한 금액은 모두 2조5천80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51.4%나 급증,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장기요양을 위한 중도인출액이 1조2천242억원(비중 47.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택 구입(9천86억원·35.2%), 주거 임차(3천582억원·13.9%), 회생절차(809억원·3.1%), 파산선고(17억원·0.1%) 순이었다.

퇴직연금을 중도에 인출하는 주 연령대는 30대로 전체의 41.1%를 차지했다. 40대도 33.2%를 차지했고 50대는 18.7%였다. 금액별로는 40대가 35.3%, 50대가 33.3%로, 30대(26.9%)를 앞섰다. 30대는 주로 주택구입, 40대 이상은 장기요양 목적의 중도 인출이 많았다.

퇴직연금 가입 대상 근로자 수는 1천93만8천명, 가입률은 51.3%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 가입률이 68.1%로 가장 높았고 숙박음식업(23.9%), 건설업(33.5%)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퇴직연금 사업장은 지난해 37만8천개로, 1년 전보다 6.9% 늘었다. 또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1년 새 13.0% 늘어난 188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퇴직연금은 무주택자인 근로자가 주택을 사들이거나 전세금·보증금을 부담하는 경우, 본인이나 배우자, 부양가족이 6개월 이상 요양을 해야 하는 경우, 5년 내 파산선고를 받거나 개인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은 경우, 임금피크제에 진입한 경우, 천재지변으로 피해를 본 경우 중간정산을 할 수 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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