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도서관의 특성화 프로그램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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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16  |  수정 2020-07-16 07:42  |  발행일 2020-07-16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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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혜 〈고산도서관장〉

오늘날 공공도서관은 분야에 제한 없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공공적인 성격상 전 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한다. 지금은 지자체마다 복지의 척도처럼 다수의 공공도서관을 확보하는 데다 마을 단위에까지 작은 도서관들이 설립되어 각기 진행하는 프로그램 간에 약간씩 차별화가 필요해졌다.

여러 종류의 도서관 중에는 처음 건립 단계에서부터 특정 대상이나 분야에 중점을 두고 만든 경우가 있다. 어린이도서관, 청소년도서관 등과 미술·음악 등 분야를 특정해서 집중화한 전문도서관이 그 예다. 최근에는 '숲도서관' '만화도서관'과 같이 이색적이고 흥미로운 주제로 관심을 받으며 주민 생활에 한결 가까이 다가가려는 도서관도 있다. 반면 일반 공공도서관은 기존 활동을 우선하면서 대신 특별한 주제를 택해 별도의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특성화 프로그램의 주제 선정은 해당 지역 환경과 구성요인을 두루 분석한 뒤 내린 결론으로 이뤄지는데, 그 지역 커뮤니티의 대표적인 성격을 나타내는 것이어야 한다. 시대흐름에 맞게 주민의 다양하고 변화하는 요구도 반영해서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역의 이미지를 높이고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면 더욱 좋다. 이런 노력도 사회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고산도서관에서는 관내 인구구성, 환경, 이용자 통계 등을 기반으로 조사한 결과 지역주민들의 과학문화에 대한 인식과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을 특성화 주제로 선정했다. 구체적으로 이달부터 '수성인사이언스(Suseong in Science)'라는 주제 아래 과학의 탄생과 기원에서 시작해 과학 전 분야로 넓혀가는 장기적이고 깊이 있는 대중 강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현대인의 생활과 과학문화 사이 밀접한 연관성을 과학과 공학 분야 전문가들을 초빙해서 시민 눈높이에 맞춰 쉽게 전달할 것이다.

또 주민들이 실제로 제작에 참여해보는 '과학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재미있고 입체적인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다. 경이롭고 즐거움이 가득한 과학문화, 과학적인 삶의 태도가 주민들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지역민들이 도서관의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서명혜 〈고산도서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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