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크리스마스에 함께하고픈 디저트카페

  • 이춘호
  • |
  • 입력 2020-12-25   |  발행일 2020-12-25 제33면   |  수정 2020-12-25
절벽 같은 현실, 사랑하는 가족의 온기가 삶의 버팀목

달콤한 케이크와 커피 한잔…일상의 산타와 함께하길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크리스마스에 함께하고픈 디저트카페
'텐 브라운'의 디저트. 포장 케이스를 럭셔리하게 만든 게 인기비결이다. 초콜릿, 캐러멜, 마카롱 등을 섞어서 포장해 갈 수 있다.
산타클로스가 자가격리 15일을 감수하고 이즈음 어김없이 한국에서도 선물을 나눠주고 있을까. 못 오신다 해도 서운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누군가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준다면 그가 바로 일상의 산타클로스 아닌가. 추억과 현실의 틈으로 첫눈이 내릴 즈음, 사람들은 부모 형제를 천국이라 여기며 절벽 같은 일상을 견뎌낸다.

지금은 자본주의 세상. 자본에서 밀리면 모든 게 서럽다. 기도한다 해서 한국은행 신권이 허공에서 첫눈처럼 내려 올리는 만무하다. 일터가 복음이고 구원인지도 모른다. 거리를 누비며 달리는 배달족, 그들이 빛나 보인다. 그들은 코로나 정국이 만든 연중무휴 산타클로스. 던져놓고 간 온갖 박스들. 그 안에 담긴 온기는 어쩜 코로나19 전파력을 추월할 것 같다.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크리스마스에 함께하고픈 디저트카페
빨간 무스케이크처럼 생긴 하트 모양의 꾀르. 그리고 커스터드 와 파이껍질을 층으로 포갠 페이스트리인 밀푀유. '레브 슈크레'의 시그니처 메뉴다.
커버스토리용 사진을 고민하다가 수성구 용학도서관으로 갔다. 기증받은 책으로 만든 북트리를 촬영하기 위해서다. 간절한 희망을 담은 소원지 같은 빨간 크리스마스 카드도 이용객들이 직접 만들어 매달게 했다. 그 옆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산타클로스 귀마개를 쓴 채 책을 읽고 있는 직원의 옆 모습을 잠시 포착해 봤다.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크리스마스에 함께하고픈 디저트카페
오늘은 크리스마스. 가족끼리 커피 옆에 별별 케이크와 초콜릿 등 달달 디저트류를 먹으며 첫눈보다 더 설레는 '눈꽃대화'를 나눠보라.

언젠가부터 대구가 베이커리 카페 특구를 넘어 별별 디저트 카페가 전국구로 비상하기 시작했다. 이번 주에는 크리스마스와 함께하면 좋을 법한 대구발 디저트카페 연대기를 녹여 본다.
 
글·사진=이춘호 음식·대중문화 전문기자 leekh@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위클리포유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