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뉴스]'휠체어와 함께 제2의 인생을 날다' #2

  • 한유정,김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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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26 16:34

 

#2 

장종욱 회장 부부는 생업 현장에서의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하고, 차량으로 30분을 달려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대구시 장애인국민체육센터'에 도착했다.

부부는 화요일, 목요일 저녁 이곳에서 배드민턴 운동을 한다. 부부가 준비한 김밥으로 클럽 회원들과 가벼운 농담으로 건네며 간단히 저녁을 해결한다. 클럽 회원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마치 아픔을 나눈 가족과 같이 깊은 친밀감이 느껴진다.

식사를 마친 부부는 선수용 휠체어로 갈아타고 체육관으로 향한다. 배드민턴 채를 휘두르며 들어서는 모습이 비장하기까지 하다.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한해동, 이윤석 클럽 회원과 같이 짝을 이루어 배드민턴을 치는 모습은, 실력 꽤나 있다는 비장애인도 쉽게 따라잡지 못할 속도와 실력을 보여준다.

체육관에는 이들 외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배드민턴 강습을 받고 있다. 이날은 장애인의 날이라 회원들이 각종 행사에 참석을 한 관계로 체육관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으나, 평소에는 열기가 느껴질 정도로 붐빈다고 한다.

한 시간 정도 운동을 마친 장종욱 회장은 “오전 9시에 출근해서 하루 종일 고단한 일과를 마치고 귀가해 푹 쉬는 것도 좋지만, 힘들더라도 일주일 두 번 화ㆍ목요일 클럽 활동을 통해 땀을 흘리며 운동하는 것이 오히려 다음 날 더 활력이 있고 훨씬 더 좋은 거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취미생활로 배드민턴 외에 휠체어 앞에 바이크 전동장치를 달고 여행을 다니고 있는데, 휠체어 타고 또는 차로는 못 가는 부분들을 바로 갈 수 있으니깐 그게 참 좋은 거 같다”며 “바이크를 통해서 둘이 같이 다니고 자연을 정말 가까이 접할 수 있고 그런 게 힘든 일을 이겨 낼 수 있는 큰 원동력이 되지 않나 싶다”라고 취미생활은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인 이미영 씨를 향해 “항상 감사하다. 같이 해 주니까….”라며 애정을 표했다.

대구시 장애인국민체육센터는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재직시절 심혈을 기울여 준공 센터는 지역 최초의 장애인 전용 체육시설로서 연면적 3천991㎡(1천330평)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이다.

부부가 하는 배드민턴은 평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비장애인 강습 프로그램도 있다. 배드민턴반은 (장애인 4명, 비장애인 16명) 으로 운영하고 분기별로 신청받고 있다.

장애인부터 먼저 신청이 가능하며 회원 등록만으로 모든 체육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접수는 직접 방문과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평일‧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나 프로그램별 차이가 있고, 매주 둘째, 넷째 일요일은 휴관일이다.

한유정기자 kkama@yeongnam.com

김수일기자 maya133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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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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