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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연합뉴스.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5일 "의대 정원 확대를 강력한 의지로 추진해 2025년도 입시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조규홍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구가 감소하니 의사 수를 늘릴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있지만 고령화가 되고, 건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니 의사 수가 부족한 것은 확실하다"며 "2024년도 입시 요강은 나왔으니, 2025년도 의대 정원에는 반영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의사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를 많이 하지만, 의료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의료계 분들도 국민 건강 보호 증진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으니 충분히 협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망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장관은 "응급실 과밀화, 수술 가능한 의사와 병상부족이 원인"이라며 "중증 응급환자에 대해서는 응급실 우선배정 권한을 부여하고 경증환자는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이송하도록 제안하는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의사들의 수도권, 특정 진료과 쏠림 현상에 대한 대책도 제시했다. 조 장관은 "지역 간, 진료과목 간 의사 편중이 있지만 의대 정원을 늘리더라도 현장 투입까지 10년 이상이 걸린다"며 "우선 인프라를 확충하고 그다음 합리적인 보상을 통해 의사가 없는 지역이나 과목에 의사가 스스로 가서 근무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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