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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옛 논공 학생야영장 모습. 약산온천 바로 옆인 이 곳은 수년간 방치되면서 지역 미관을 해치고 있다. 달성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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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이 옛 논공 학생야영장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타당성 조사 중간 용역 보고회를 열고 있다. 달성군 제공 |
대구 달성군 옛 '논공 학생야영장'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달성군청이 방치된 이 학생야영장을 개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달성군은 논공읍 하리 565번지 일원에 있는 옛 논공 학생야영장 부지에 대한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면적은 1만1천380㎡, 용도는 자연녹지지역이다. 이곳은 1995년 폐교된 논공초등 부지로, 대구시교육청에서 학생야영장으로 활용하다 2018년 일반에 매각됐다. 당시 시교육청은 누리과정 운영비 확보 문제 등으로 재정 형편이 좋지 않아 불가피하기 공매했다.
일반에 넘어간 학생 야영장은 이후 장기간 흉물로 방치되면서 도시미관을 해치고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에 달성군은 학생야영장을 매입한 뒤, 위치와 주변 여건 등을 고려해 지역 특색에 맞는 공간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레저관광시설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현재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다음 달 최종 보고회를 거쳐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달성군은 지주들과 큰 틀에서 부지 매매에 대한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매매가는 2~3곳의 감정평가를 통해 결정되지만, 대략 50억~60억원 수준이다. 개발사업비까지 포함하면 총 사업비는 100억원 정도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장기간 방치된 논공 학생야영장과 약산온천으로 인해 논공 하리 일대가 지역발전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학생야영장을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도출해 지역과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달성군은 논공읍 '약산온천지구' 지정 해제를 추진하고 있다. 온천지구로 지정된 지 29년이 됐지만, 개발이 멈춰서면서 흉물로 방치되고 있어서다. 내달 대구시와 협의를 거쳐 온천개발계획 승인 취소 및 온천원보호지구 지정 해체를 요청한다. 빠르면 올 연말 약산온천지구 지정 해제 고시 및 도시관리계획 변경이 마무리된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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