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역시 등골 오싹한 북캉스"… 공포·미스터리 장르소설 판매 56% 상승

  •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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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7-27  |  수정 2023-07-26 10:24  |  발행일 2023-07-27 제14면
'마당이 있는 집' '행복배틀' 등 드라마 원작 소설 약진

히가시노 게이고, 조예은 '장르 특화' 작가 인기도 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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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의 원작이 된 동명의 장르소설. 왼쪽부터 '마당이 있는 집' '행복배틀' '6시간 후 너는 죽는다'.<예스24 제공>

장마와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서점가에 공포·미스터리 장르소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에 따르면, 7월 들어 '추리/미스터리' 및 '공포/스릴러' 장르소설 판매량이 전월 대비 56.1% 증가했다.

특히 인기 영화와 드라마의 원작이 된 동명의 소설이 약진했다. 올 여름 화제작으로 꼽혔던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의 원작 소설은 지난 6월 19일 첫 방영 주차에 전주 대비 판매량이 7.5배 증가했다. 2018년 출간된 소설 '마당이 있는 집'은 올해 6~7월 '추리/미스터리' 및 '공포/스릴러' 장르소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며 '드라마셀러'의 저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 '행복배틀'의 원작 소설도 지난 5월 31일 첫 방영 주차 판매량이 전주 대비 14배 상승했다. 일본 추리소설 작가 다카노 가즈아키의 단편집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도 아이돌 그룹 NCT의 재현이 주연을 맡아 영화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7월 초 판매량이 급증했다.

공포·미스터리 장르에 특화된 기존 작가들도 '여름철 특수'를 누리고 있다. 경쾌한 호러 스릴러로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해 온 조예은의 '칵테일, 러브, 좀비' '트로피컬 나이트' '테디베어는 죽지 않아'는 최근 4주간 판매가 꾸준히 증가세다. 특히 섬세하면서 탄탄한 구성으로 호평받은 단편 소설집 '칵테일, 러브, 좀비'는 6~7월 '추리/미스터리' 및 '공포/스릴러' 장르소설 베스트셀러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미스터리의 제왕'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간 '매스커레이드 게임'과 '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 영화화되기도 했던 스테디셀러 '용의자 X의 헌신' 등은 베스트셀러 10위권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거장 미야베 미유키의 최신 소설 '삼가 이와 같이 아뢰옵니다'는 펀딩 예약판매 이틀 만에 6~7월 '추리/미스터리' 및 '공포/스릴러' 장르소설 베스트셀러 5위에 올랐다. 신작 판매에 힘입어 같은 기간 미야베 미유키의 전체 작품 판매량도 전년 동기간 대비 13.1% 상승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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