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철, 북캉스 키워드는 'HOT'

  •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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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03  |  수정 2023-08-02 15:52  |  발행일 2023-08-03 제16면
700페이지 넘는 '벽돌책(Heavy)'
인기 영화 드라마의 '원작(Original)'소설
'여행과 치유(Travel & Therapy)'를 테마로 한 책
본격적인 휴가철 접어들면서 베스트셀러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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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페이지가 넘는 벽돌책이 휴가철을 맞아 인기를 끌고 있다. 왼쪽부터 '코스모스' '모스크바의 신사' '총, 균, 쇠'<예스24 제공>

올 여름 휴가철 서점가를 관통하는 북캉스 키워드는 'HOT'로 나타났다. 'HOT'은 '벽돌책(Heavy)' '원작(Original)' '여행과 치유(Travel & Therapy)'를 의미한다.

예스24에 따르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700여 페이지가 넘는 일명 벽돌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대표적인 벽돌책으로 꼽히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7월 3주차까지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고,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는 7월 인문 분야 월별 베스트셀러 9위, 7월 4주차 인문 분야 베스트셀러 13위에 올랐다. 에이모 토울스의 장편소설 '모스크바의 신사'의 7월 판매량도 전월 대비 154.9% 상승했다.

예스24 관계자는 "휴가라고 해서 꼭 가볍고 속도감 있는 책만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인파가 몰리는 휴가지 대신 조용한 집이나 호텔 등에서 사색의 시간을 즐기며 미처 읽지 못했던 책들에 손을 뻗는 독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호흡이 긴 책들은 평소에는 몰입해서 읽기 어렵지만 휴가 기간에 집중해서 읽기에 좋기 때문에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벽돌책과 함께 화제를 모은 영화·드라마의 원작소설도 휴가철을 맞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의 원작 소설은 드라마 종영 이후인 7월4~5주차 공포/스릴러 분야 베스트셀러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 '행복배틀'의 원작 소설도 7월 3~4주차 공포/스릴러 베스트셀러 순위에 각각 5위와 9위에 랭크됐다. 전세계 최다 관객상을 수상한 영화 '말없는 소녀'의 원작 소설인 '맡겨진 소녀'도 스크린의 열기를 이어받아 7월 소설 분야 월별 베스트셀러 22위권에 랭크 되며 독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여행과 치유를 테마로 한 소설도 휴가철 추천 1순위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인기 작가 김연수의 신작 소설 '너무나 많은 여름이'는 소설·시·희곡 분야 베스트셀러 10권에 올랐고, 마거릿 케네디의 '휴가지에서 생긴 일'도 재출간과 함께 '휴가철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손꼽히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eBook을 다운 받는 수요도 급증했다. 7월 들어 eBook 구독서비스 크레마클럽 방문자수 및 다운로드 건수는 전월 동기 대비 각각 29.5%, 7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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