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 BOOK] 느티나무 수호대…이주민 가족 삶은 어떨까?

  •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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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8-18  |  수정 2023-08-18 06:50  |  발행일 2023-08-18 제16면

느티나무_표지
김중미 지음/돌베개/268쪽/1만4천원

변함없이 약자들의 편에서 낮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온 김중미 작가의 신작 청소년소설이다. 한국 사회에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며 2000년을 열어젖힌 '괭이부리말 아이들' 이후 20년, 그사이 우리 곁의 새로운 이웃이 된 이주민 가족들의 삶을 따뜻한 눈길로 그린다. 다양한 뿌리를 지녔지만 그런 만큼 더 다채로운 빛깔로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어 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마을의 오래된 느티나무 안에 또 다른 공간이 있다는 판타지적 상상력을 더해, 독자들에게 돌봄과 연대, 공동체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다음 세대를 위해 힘차게 한걸음 나아가는 '김중미 문학'의 정수(精髓)가 살아 숨 쉬는 또 하나의 대표작이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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