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정답은 서선초등학교에 있었다…"즐겁게 놀아야 공부도 잘하더라" 초등 공교육 회복 답을 찾다

  •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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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9-01  |  수정 2023-09-01 08:07  |  발행일 2023-09-01 제17면
사교육 무풍 서선초등생 성장 통해

한국교육의 문제점 짚고 대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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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지음/동악골과수원 312쪽/1만2천500원

대한민국의 학생들은 사교육에 혹사당하고 있다. 유치원 때부터 학원을 뺑뺑이 돌리지만 아이들의 기초학력은 향상되기는커녕 오히려 뒤떨어졌다. 사교육에 지친 것은 아이도 부모도 마찬가지다. 젊은이들은 자녀 사교육비가 두려워서 결혼하지 못하고, 결혼해도 아기를 낳지 않는다. 출산율 0.7명,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은 소멸한다.

저자인 김진호 전 안동 서선초 교장은 책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그 대안을 제시한다.

3학급 전교생 24명인 서선초등은 1·2학년, 3·4학년, 5·6학년을 각각 한 명의 교사가 가르치는 복식학급으로 이뤄져 있다. 아이들은 이런 학교에선 제대로 배우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고 시내 학교로 줄줄이 전학을 갔다. 그러한 가운데 저자는 2002년 이 학교에 교장으로 부임해서 3년 동안 근무했다.

초등학교 어린이는 학교 교육만으로 충분하다. 이 시기에는 많이 놀고 운동하고 책을 많이 읽어야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공부도 잘한다. 서선초등 아이들은 그렇게 자랐다. 저자는 서선초등 교육이 '정답'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세상에 널리 알려 교육 중노동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구해내겠다는 마음에서 이 책을 펴냈다고 했다. 책의 부제가 '노교사의 마지막 숙제'인 까닭이다. 1부는 학원 교육의 문제점과 대안을 모색했고, 2·3부는 안동 서선초등과 봉화 명호초등 교장 재임 시절 실천한 교육 사례를 묶었다. 4부는 평소 생각을 쓴 수필이다. 책은 다음, 네이버 카페 '동악골과수원'에서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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