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탄소중립 실천할께요" 함께 ESG(으쓱)하는 은하수마을 축제

  • 김호순 시민기자
  • |
  • 입력 2023-11-01  |  수정 2023-12-12 10:09  |  발행일 2023-11-01 제24면
기후변화 대처, 탄소중립 실천 목표로 축제 마련

친환경, 사회적 변화, 주도적 협력 프로그램 펼쳐져

은하수마을 주민연합회 "친환경 공부 열심히 해요"
[동네뉴스] 탄소중립 실천할께요 함께 ESG(으쓱)하는 은하수마을 축제
은하수마을주민대표들과 나란히 여흥을 즐기며 춤을 추고 있는 장경숙 회장(오른쪽 첫번째)

"지구온난화로 인해 남극과 그린란드 빙하 면적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대요. 빙하감소는 급격한 생태계의 변화와 위협을 예고하는 게 피부로 느껴지는 게 현실입니다."


지난달 14일 대구 달서구 신당동 은하수 마을(성서주공아파트 1단지) 특설무대에서 만난 장경숙(61) 주민연합 회장의 말이다.


장 회장은 "마을 통장들을 중심으로 강사를 초빙해 친환경 공부를 하고 있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하려는 목표를 갖고 '함께 으쓱(ESG)하는 은하수 마을 축제'를 마련했다"며 활짝 웃었다.

축제는 친환경(E), 사회적 변화(S), 주도적 협력(G)의 약자를 인용, △ 기후위기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환경마련 △긍정적인 사회적 변화 △지역 주민의 능동적 협력이라는 가치를 접목했다.

'친환경 체험부스'에서는 플라스틱 재활용 상추화분 만들기, 계피스프레이 만들기, 친환경퀴즈, 자원순환 공동체 조성 캠페인, 재사용물품 바자회 등 환경을 생각하는 생활습관을 조성하고, 기후약자들을 생각하는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또 지역 사회적 경제체험부스, 마을공동체 캠페인부스, 정신장애인 인식개선부스, 중독관리 체험부스, 지역주민참여 여흥 힐링공연, 다문화 이해 및 체험부스가 운영됐다.


축제를 후원한 달서구성서종합사회복지관 운영법인 전석복지재단 설립 30주년을 기념한 캐릭터방향제 만들기, 실크스크린 에코백 만들기 체험은 인기를 끌었다.

마을 주민들의 대표 격인 은하수마을주민연합회 중심으로 재능기부자, 자원봉사자, 성서복지관 직원, 후원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다육이 심기체험 봉사자로 나선 유희선(24·경산시 진량읍)씨는 "은하수 마을 특성상 아이들은 별로 없고,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과 장애인, 다문화 가족들이 유난히 많은 것 같다"면서 "동네축제치고 매우 큰 편이다"라며 밝게 웃었다.

축제 말미까지 긴 줄이 늘어선 곳은 캐리커처 퀵드로잉 부스였다. 주민 얼굴을 잠시도 쉬지 않고 그려나가던 박영수(39·부산시 남미동) 화가는 "색연필로 얼굴 특징을 빨리 잡아내 2~3분 내로 그려내야 한다. 몇 명의 얼굴을 그렸는 지 셀 수도 없다"면서 빨갛게 달아오른 손가락을 잠시 어루만졌다.

안내를 맡은 안건희(64·달서구청 봉사대학 35기) 봉사자는 "언제 우리가 그림 속 주인공이 되어 보겠어요. 아이든 어르신들이건 화가님의 따뜻한 눈길 속에서 다 어린애가 된다"면서 "은하수마을처럼 다른 마을들도 이웃을 사랑하고, 책임감을 갖고 함께 으쓱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에 앞장서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김호순 시민기자 hosoo0312@gmail.com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기자 이미지

김호순 시민기자

민경석 기자입니다. 010-5068-8111.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시민기자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