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치료받던 포항제철소 협력 하청업체 직원 돌연 숨져

  •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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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14 10:07  |  수정 2023-11-14 17:01  |  발행일 2023-11-14
평소 고혈압 등 지병 앓고 있어

통원치료 하던 중 숙소에서 숨져

 포스코 포항제철소 한 협력(하청)업체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에 걸려 치료받던 50대 환자가 돌연 숨져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4일 포항남부경찰서와 포스코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8시 30분쯤 식중독으로 통원치료를 받던 환자 A씨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평소 고혈압과 간 질환 등 지병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견상 명확한 사망 원인을 판단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계획이다.
 

 숨진 환자가 생겨나면서 보건당국은 이번 포스코 집단 식중독 사건에 대한 역학 조사에 더욱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A씨의 관련 기록을 확인하는 한편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역학 조사에 집중하기로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특별한 조치나 입장을 내기는 어렵다"면서도 "식중독 등이 확인되면 해당 업체에 행정처분을 내리는 한편, 역학조사도 더욱 충실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장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사외 업체에서 주문한 도시락을 먹고 식중독 의심증세가 발생했다"며 "식중독과 사망과의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경찰의 조사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도시락을 먹은 포스코 협력업체 직원 50여 명이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여 병원 신세를 졌다. 현재 환자 수가 모두 172명(입원 56명)으로 늘어나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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