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생활체육 넘어 엘리트 체육 진화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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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16 07:26  |  수정 2023-11-16 07:31  |  발행일 2023-11-16 제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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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월배체육센터에서 열린 요가수업에 참여한 주민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요가 동작을 따라 하고 있다. (달서구 제공)

지난달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패러게임'에서 대구 달서구청 장애인 수영팀 소속 국가대표 강정은 선수가 혼성계영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달서구청 장애인 수영팀은 신생팀이지만 지역 장애인들과 생활 체육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달서구가 장애인 운동선수를 비롯해 지역의 체육인들이 안정적으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구민들도 손쉽게 생활체육을 접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전문 지도자 수준 높은 강습
실력 뽐낼 다양한 대회 마련
취미로 시작 선수로도 맹활약

지역 첫 장애인 수영팀 창단
中 아시안패러게임 메달 쾌거


◆풀뿌리 생활체육 저변 확대

달서구는 입문자, 여성, 어르신 등 계층별 맞춤형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전문성을 갖춘 생활체육 지도자를 현장에 배치했다. 처음 시작하는 주민을 위한 스타트업 스포츠 교실을 운영해 연 1만2천명이 참여하고 있다. 운동을 접하기 어려운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을 위해선 노인복지관, 장애인시설과 연계하고 있다. 소외계층 주민들을 생활계층 프로그램과 장수 체육대학에 참여시킴으로써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생활체육 프로그램으로 실력을 길렀다면, 실력을 뽐낼 대회가 필요하다.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이 참여하는 달서구청장기 생활체육 대회는 구민 건강증진과 화합의 지역 분위기를 조성하는 장이다. '청소년 풋살대회' ' 3x3 농구대회'에 이어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달서하프마라톤 대회'는 역대 최대규모의 동호인 참가자와 더불어 대한육상연맹 공인코스로 구성돼 성공적으로 열렸다.

◆ 공공스포츠클럽 전국 최다 보유

달서구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3개의 공공스포츠클럽을 보유하고 있다. 지역 공공 체육시설을 거점으로 저렴한 비용의 체육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문화체육관광부·대한체육회 주도 사업이다. 생활체육 저변 확대는 물론, 우수 선수 육성까지 가능한 선진국형 스포츠 시스템이다.

달서구는 달서스포츠클럽(2015년), 달서송현스포츠클럽(2019년)에 이어 2021년에는 성서스포츠클럽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이들 클럽은 지도자 30% 이상이 해당 종목의 은퇴 선수로 구성돼 저렴한 회비로 수준 높은 강습에 나서고 있다. 클럽을 통해 회원들이 취미로 운동을 시작해 재능을 키워 엘리트 선수로 발돋움하는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세계로 뻗어 나가는 달서 엘리트 체육

항저우 아시안패러게임 수영 혼성계영 동메달리스트 강정은 선수가 속한 달서구청 장애인 수영팀은 올해 5월 창단한 신생팀이다. 달서구는 지역 내 우수한 실력의 장애인 선수를 발굴해 대구경북 최초로 장애인 수영팀을 창단했다. 이를 통해 지역 체육 진흥 및 장애인 체육 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돼 여자 축구의 붐을 일으키고 있는 SBS의 '골 때리는 그녀들'처럼 달서구에도 '그녀들'이 있다. 달서 여성축구단이다. 2002년 1월 창단해 2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달서 여성 축구단은 총감독, 선수 등 총 38명으로 구성됐다. 지역은 물론, 전국규모 대회에도 활발히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올해 열린 대구시장기 생활 축구대회와 대전시장기 전국여성 축구대회에서 우승하며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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