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다 죽일게요" 학부모 단톡방에 살해 협박···"살려달라" 의식 잃은 시민을 살렸던 히어로들의 정체

  • 이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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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7 16:14  |  수정 2023-12-17 16:30

◀아나운서▶
인천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 단체 채팅방에 아이들을 살해하겠다며 협박성 글을 올린 10대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이들의 등하교를 돕는 학부모 봉사단이 모여있는 이 단체 채팅방은 비밀번호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는 오픈 채팅방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당시 "○○초등학교 좌표 따서 아이들을 다 죽이겠다"는 내용과 함께 차량 핸들을 손으로 잡고 있는 사진도 함께 올렸습니다.

 

이로 인해 경찰은 곧바로 해당 초등학교와 인근 중학교·고등학교에 순찰차를 배치하고, 기동대와 도보 순찰 경찰관을 투입하였습니다.


학교 측도 학생들의 지도를 강화하고 방과 후 수업을 운영하지 않는 등 혹시 모를 상황에 대한 대비를 하였는데요.
 

인천 서부 경찰서는 A 군을 협박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 군은 자택 주소지가 인천이지만 충남에 있는 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군은 "장난으로 글을 올렸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나 경위는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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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서 쓰러진 60대 남성의 생명을 구하고,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다 의식을 잃은 사람의 응급 처치를 돕고, 최근 북한산에서는 심정지가 온 50대를 구한 이들의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추운 겨울이지만 우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소식이었는데요.


이렇게 의식을 잃은 급박한 상황 속에서 생명을 구한 이 히어로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들의 정체는 바로 '간호사'.


각기 다른 때의 다른 장소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이들은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것에 대한 그 간절함에 몸이 먼저 움직였다고 하는데요.
 

의식을 잃은 그 누군가가 본인이거나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이렇게 생명을 살린 간호사들의 도움이 더욱 크게 느껴지는 소식입니다.


간호사뿐만 아니라 소방관, 경찰관, 군인 등 2023년에도 우리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고 도움을 주셨던 분들의 노고와 감사함을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는 마음 따뜻한 연말을 보내는 것 어떨까요?


지금까지 왔다뉴스 전주하였습니다.

글/전주하 (인턴아나운서)
영상/홍유나 (인턴)
한유정기자 kka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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