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보트 이용해 수질과 수심 동시에 측정한다

  •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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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8 17:00  |  수정 2023-12-19 08:50  |  발행일 2023-12-18
포스텍 연구진 무인 보트로 저수지 물 건강 상태 진단
시기나 기상에 따라 수질이 과대·과소 평가될 수 있음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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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보트를 활용한 달전지 수심과 질산염 농도 관측 모습과 보트를 통해 얻은 데이터로 제작한 고해상도 질산염 총량 지도. <포스텍 제공>
감종훈
포스텍 환경공학부 감종훈 교수. 포스텍 제공
국내 대학 연구진이 무인 보트를 이용해 저수지 물 건강 상태를 진단하는 데 성공했다.

18일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은 환경공학부 감종훈 교수·박사과정 이광훈 씨 연구팀이 무인 보트를 활용한 첨단 기술로 저수지 수심과 저수지 표층 질산염 농도를 동시에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심과 질산염 농도는 사용 가능한 물의 양과 수질을 관찰하는 데 사용되는 지표로, 수자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려면 질산염 농도와 수심을 동시에 측정해야 한다. 하지만 질산염 농도와 수심은 측정 시기와 장소에 따라 편차가 커 지금까지는 측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팀은 동시 측정을 위한 방안으로 무인 보트를 이용했다.

2021년부터 1년 동안 전기화학 센서가 장착된 보트를 통해 경북 포항시에 있는 저수지(달전지)의 질산염 농도와 수심을 총 30회에 걸쳐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무인 보트를 통해 얻은 데이터로 달전지에 축적된 질산염 총량을 보여주는 고해상도 지도 제작에도 성공했다.

감종훈 교수는 "수자원 환경 연구에서 무인 로봇 기술의 잠재력과 한계를 동시에 확인했다"며 "무인항공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차세대 한국형 수자원 관리 시스템에 대한 청사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수자원 환경 분야 국제 학술지인 '수자원 연구 (Water Resources Research)'지(誌)에 게재됐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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