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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천교에서 바라본 냉천 전경. |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 당시 범람해 인명피해를 발생시켰던 경북 포항 냉천의 다리 2곳이 철거 후 새로 건설된다.
21일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시 남구 오천읍 냉천의 교각 중 하류 지점에 있는 냉천교와 인덕교가 새로 건설된다.
형산강은 전 구간 하상 퇴적으로 통수 단면이 줄어들어 집중호우 시 하천 범람 우려가 크며, 실제 2018년 이후 홍수예보가 해마다 발령되고 있다. 2022년 태풍 힌남노 내습 시에는 형산강의 지류인 냉천이 범람하면서 포스코와 현대제철 공장이 침수되고 인근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물에 잠겨 주민이 숨지는 등 큰 피해를 본 바 있다.
당시 냉천의 범람은 집중호우와 만조가 겹쳐 발생한 것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제방축조 및 호안정비 12.87㎞와 교량(냉천교, 인덕교, 갈평교)·보·낙차공 9곳에 대한 개선 복구가 현재 진행 중이다.
이 중에서 냉천교와 인덕교는 홍수 피해 방지를 위해 재건설하는 것으로 결론 났다. 해당 다리는 교각 사이의 거리가 짧아 집중호우 시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 등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이면서 범람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됐다.
이번 재건설을 통해 2개 다리는 교각 사이의 거리를 늘려 강물과 각종 부유물이 쉽게 빠져나가도록 지어진다.
올해 상반기 철거가 시작될 예정으로, 교통혼잡 등 불편을 막기 위해 한 개 다리를 우선 재건설한 뒤 나머지 다리를 재건설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다리 재건설로 집중호우 시 강물이 쉽게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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