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 뉴스 브리핑
1. 문경 육가공 제조업체 공장서 불...진화작업 소방관 2명 순직
지난달 31일 오후 7시 47분쯤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 제2일반산업단지내 한 육가공 제조업체 공장에서 불이 나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두 명이 순직했습니다. 순직한 소방관은 문경소방서 119구조 구급센터 소속 김수광 소방교와 박수훈 소방사입니다. 경북소방본부는 옥조근정훈장과 1계급 특진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2. 순직한 김수광 소방교와 박수훈 소방사는?
2019년 7월 구미소방서로 첫 발령을 받은 김수광 소방교는 지난해 1월까지 근무한 후 문경소방서로 이동해 119안전센터에서 근무했습니다. 소방공무원 사이에서도 취득이 어려운 인명구조사 시험에 합격하고 구조대에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미에서 초·중·고를 나왔으며 가족들은 구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경북 상주가 고향인 박수훈 소방사는 특전사 출신으로 2021년 8월 소방 공무원에 최종 합격했고, 이듬해 구조 분야에 임용됐습니다. 미혼인 그는 평소에도 "나는 소방과 결혼했다"라고 말할 정도로 조직에 대한 애착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 한동훈·이재명·이준석 등 정치권 문경 순직 소방관 조문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1일 오후 순직한 소방대원들이 안치된 문경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수년간 동결된 화재 수당과 위험수당을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이날 오후 3시쯤 문경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이 대표와 비슷한 시간 장례식장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유가족분께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소방관도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4. 대구 캠프워커로 단절된 '3차 순환로' 착공 '완전 개통 신호탄'
1일 대구시에 따르면, 남구 대명동 및 봉덕동 일대 미군 부대 캠프워커로 인해 미개설된 채 남아 있는 3차 순환도로를 연결하는 왕복 8차선 도로 건설공사가 이달 중 착공될 예정입니다. 미군기지로 도로가 끊어진 지 28년만입니다. 시는 국방부와 미군 등이 이달 중 캠프워커 반환부지 내 토양 정화작업을 마무리하면 공사에 들어가,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도로 개통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73억원입니다.
5. 대구 서구청, 성서열병합발전소 천연가스 공급공사 허가 방침
주민 반발로 수개월간 미뤄졌던 대구 성서 열병합발전소 천연가스 공급 공사가 진척될 전망입니다. 대구 서구청은 이 공사와 관련해 한국 가스공사가 낸 도로점용 허가 신청을 곧 허가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습니다. 서구 구간은 약 1.2킬로미터로, 이 구간 도로는 약 800m를 굴착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생활권 도로 밑 고압가스 배관 설치 계획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는 홍역을 치렀습니다. 화난 주민들이 한국 가스공사 본사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6. 민주당,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중재안 거부…정부여당 "유감"
민주당은 1일 의원총회를 열고 50인 미만 사업장에 확대 적용된 중대재해 처벌법 유예 법안과 관련한 정부와 여당의 절충안을 거부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민주당이 요구한 산업 안전 보건청 개청 등을 받아들이며 유예를 호소했지만, 거대 야당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민주당의 중재안 거부에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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