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간판에 '하이킥' 분노 폭발한 팬들··· 날강두 이어 메시도 노쇼 논란

  • 이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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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7 11:29

리오넬 메시가 홍콩에서 열린 친선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것에 대해 현지 팬들의 상상을 초월한 분노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의 인터 마이애미는 4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 프로 리그 선수들을 주축으로 꾸린 홍콩 베스트11팀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4-1로 승리했습니다. 메시는 전 세계를 대표하는 축구 스타 중 한 명인데요. 이날 경기에서도 홍콩 팬들은 사실상 메시의 모습을 보기 위해 비싼 입장료를 지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티켓 가격은 약 5000 홍콩 달러(한화 약 85만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메시를 비롯해 루이스 수아레스 등 팀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모두 출전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경기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홍콩 팬들은 메시의 이름을 연호하며 그의 출전을 오매불망 기다렸습니다. 그렇지만 메시는 벤치에 그대로 앉은 채 팬들의 간절한 외침에도 움직이지 않는데요.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린 뒤에도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경기 후 마이애미의 공동 구단주인 '슈퍼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직접 마이크를 잡았지만 팬들은 인사가 진행되는 와중에도 엄청난 야유를 쏟아냈습니다. 사령탑은 경기 후 몸 상태를 이유로 친선경기에 나서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메시의 행동에 홍콩 정부와 축구 팬들은 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요. 

 

홍콩 매체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친선경기가 끝난 뒤 "행사 후원에 지출했던 비용 수백만 달러 중 일부를 회수하겠다.“고 밝히며 ”후원금 공제 가능성을 포함해 계약 조건에 따른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강격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글/김경민 인턴아나운서 

편집/ 이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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