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수준 사망선고"…뿔난 ARMY, 하이브에 근조화환 보냈다

  •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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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3 16:58  |  수정 2024-05-03 17:05  |  발행일 2024-05-03
'무능 경영진 규탄' 트럭 시위도

하이브, 각종 논란에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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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를 향한 항의성 문구가 담긴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하이브의 경영 수준 사망 선고 내립니다"

3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아미(ARMY)가 소속사 하이브 경영진 갈등과 사이비 종교 연관설 등 각종 의혹 관련 하이브 사옥 앞에 수십 개의 근조화환을 줄 세우며 집단 항의에 나섰다.

사옥의 정문과 후문에 세워진 근조화환에는 "구색만 대기업 빈 깡통 하이브" "쉴 새 없는 오너리스크, 방탄의 탈 하이브 기원한다" "필요할 땐 우리 BTS, 불리할 땐 총알받이" 등 하이브의 최근 행보를 비판하는 문구가 적혔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 경영진을 질타하는 시위 트럭도 등장했다. 팬들이 보낸 한 트럭 전광판에는 "임원진들 개싸움에 아티스트 방패 삼는 방시혁씨 즐거우세요?ㅎㅎ" "불공정한 내부 경영 문제에 BTS 방패 뒤로 숨은 무능한 의장을 규탄한다" 등의 문구가 띄워져 있다.

팬들은 신문에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 명의로 광고 형식의 성명도 게재했다. "우리는 하이브가 아닌 BTS를 지지한다.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지 않는 소속사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며 소속사의 의무 이행을 촉구했다.

한편, 현재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 간 '경영권 탈취' 분쟁이 심화하고 있다. 갈등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며 하이브의 간판 그룹인 방탄소년단으로까지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팬들이 단체 행동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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