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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를 향한 항의성 문구가 담긴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
"하이브의 경영 수준 사망 선고 내립니다"
3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아미(ARMY)가 소속사 하이브 경영진 갈등과 사이비 종교 연관설 등 각종 의혹 관련 하이브 사옥 앞에 수십 개의 근조화환을 줄 세우며 집단 항의에 나섰다.
사옥의 정문과 후문에 세워진 근조화환에는 "구색만 대기업 빈 깡통 하이브" "쉴 새 없는 오너리스크, 방탄의 탈 하이브 기원한다" "필요할 땐 우리 BTS, 불리할 땐 총알받이" 등 하이브의 최근 행보를 비판하는 문구가 적혔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 등 경영진을 질타하는 시위 트럭도 등장했다. 팬들이 보낸 한 트럭 전광판에는 "임원진들 개싸움에 아티스트 방패 삼는 방시혁씨 즐거우세요?ㅎㅎ" "불공정한 내부 경영 문제에 BTS 방패 뒤로 숨은 무능한 의장을 규탄한다" 등의 문구가 띄워져 있다.
팬들은 신문에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 명의로 광고 형식의 성명도 게재했다. "우리는 하이브가 아닌 BTS를 지지한다.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지 않는 소속사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며 소속사의 의무 이행을 촉구했다.
한편, 현재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 간 '경영권 탈취' 분쟁이 심화하고 있다. 갈등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며 하이브의 간판 그룹인 방탄소년단으로까지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팬들이 단체 행동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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