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인터뷰 "글로벌 배터리산업 선도 청사진 구현 인프라 조성 등 全주기 밸류체인 마련"

  •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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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15  |  수정 2024-05-15 07:31  |  발행일 2024-05-15 제10면
전기차시장 침체 돌파구는

'산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배터리 셀 등 산업영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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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2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거듭나 대한민국이 2차전지 초강대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는 전지보국(電池報國)을 실현해 나가겠다."

이강덕〈사진〉 포항시장은 13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포항은 지난 10년간 산업 기반을 꾸준히 다져온 결과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과 함께 총 14조원의 기업 투자를 유치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둬 오고 있다"면서 "이를 초석으로 삼아 '2050 전지보국 도시 포항'이라는 장기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산단 조성, 기업 유치, 산학연 거버넌스 마련 등 촘촘하고 전 주기적인 지원을 내세우며 결론적으로 '지속 가능한 포항형 혁신산업 생태계' 구축 방침을 제시했다.

특히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배터리 산업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핵심 인프라 조성과 산업 다변화 등 포항만의 전 주기적인 밸류체인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을 내세웠다.

그는 "밀려드는 기업들의 투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1천만 평 규모의 2차전지 전용산단(2차전지 메가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는 한편, 배터리 글로벌 혁신특구 및 기회발전특구 등 기업 투자 여건을 개선할 국책사업 유치에 지속해서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면서 "2차전지 특화단지를 활성화하기 위한 후속 사업으로 용수·전력 공급 등 산단의 인프라 조기 구축은 물론 글로벌 연구 협력 지원사업, 배터리 아카데미 등을 통한 글로벌 협력 체계 및 우수 인재 양성 시스템을 차질 없이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에 따른 글로벌 배터리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할 해법도 구상하고 있다.

이 시장은 "전기차 시장 침체를 해결할 돌파구로 '산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포항이 선점하고 있는 양극재 등 핵심 소재 생산뿐만 아니라 배터리 셀, 전기차 기업 유치 등 산업 영역을 차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기선박, 이모빌리티(전기동력 1~2인용 개인형 이동수단),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전기차 이외의 2차전지 산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은 제철산업으로 한국이 경제대국으로 올라서는 데 기여한 저력이 있는 도시"라며 "이러한 노하우와 역량을 바탕으로 2차전지 산업을 통해 우리나라 제2의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국가 균형 발전의 모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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